국립공원공단, 해빙기 탐방로 낙석 제거...안전사고 예방
최근 5년간 해빙기(2~4월)동안 23건 낙석 사고 발생

지난달 치악산 낙석제거 작업 모습.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치악산 낙석제거 작업 모습.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번 달 중순부터 전국 국립공원 낙석 위험지구 543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안전점검 대상은 지리산, 설악산 등 21개 국립공원 탐방로 607개 구간(1998㎞)에 위치한 급경사지 488곳과 험한 산봉우리(암장) 55곳이다. 특히 국립공원공단은 탐방로에 설치된 낙석 방지시설, 안전난간 등 구조물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물기가 얼고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위 균열, 뜬 돌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안전점검 결과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방서, 산악회 등과 바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탐방로를 통제하거나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해빙기 낙석은 주로 눈과 얼음이 녹거나 비가 내릴 때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 시설물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봄철 해빙기(2~4월) 동안 발생한 국립공원 낙석 사고는 총 23건이다. 지난달에는 치악산 비로봉 하단에서 낙석이 발생해 탐방로 시설물 일부가 파손된 바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2013년부터 낙석 사고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 152곳에 자동으로 암반변위를 측정할 수 있는 낙석계측시스템 570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밖에 국립공원공단은 낙석위험지구 외에도 탐방로, 대피소 등 공원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간 자체 합동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와 대피소를 점검하고 있고 보수보강이 시급한 곳은 예산 및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 3개월 내에 조치한다.
 
이승찬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해빙기 산행시에는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위험구간은 신속히 통과하는 등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구조요청이 가능한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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