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결식 우려 어린이에게 도시락 배달
KT 올레tv 활용 ‘홈스쿨링’ 지원, 무료 컨텐츠 확대
LG유플러스, 정부 누리과정 반영 서비스 제공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집에 머무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또 다른 사회적 숙제로 떠올랐다. 사진은 SK 구성원들이 서울 정릉로 행복도시락플러스 북부센터에서 결식 우려 어린이들에게 행복도시락과 함께 전달할 '행복상자'를 만드는 모습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집에 머무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또 다른 사회적 숙제로 떠올랐다. 사진은 SK 구성원들이 서울 정릉로 행복도시락플러스 북부센터에서 결식 우려 어린이들에게 행복도시락과 함께 전달할 '행복상자'를 만드는 모습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개학 연기 등으로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부모들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학교 밖에서의 생활이 취약한 아이들의 경우 자칫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기업들이 ‘집에 머무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그룹은 결식 우려가 있는 어린이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오는 17일부터 대구 1000명과 경북 500명 등 지자체 추천을 받은 어린이 1500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평일에는 도시락을 집으로 배달하고 주말에는 밑반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어린이들은 통상 학기 중에는 학교 점심급식을 이용했으나 최근 개교가 미뤄지면서 끼니를 거를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도시락 제조 및 배달에는 대구지역 사회적기업 동행과 서구웰푸드, 강북희망협동조합이 함께참여한다. 대구지역 SK구성원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언제까지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휴교 연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다.

SK는 지난 2006년부터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 ‘행복 도시락’을 운영해 왔다. 2016년부터는 사회문제 해결에 뜻을 같이 하는 개인, 기업, 사회적 기업과 ‘행복 얼라이언스’를 구성, 결식 어린이 문제 해결에 앞장선 바 있다.

◇ 통신사, TV콘텐츠 확대 등 다양한 방안 마련

통신사들도 나섰다. 아이들이 미디어를 활용해 학습공백을 줄이거나 집에서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를 마련했다.

KT는 개학이 연기된 유치원생이나 예비초등학생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올레tv를 활용한 ‘홈스쿨링’‘을 지원한다. 이달 말까지 올레 tv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을 열고 156개 테마로 구성된 37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 IPTV 키즈 서비스 중 최다 규모로 이중 1500여편의 콘텐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인기 콘텐츠 600여편을 무료로 전환해 키즈랜드 출시 이후 가장 많은 무료 컨텐츠를 제공한다. 

예정보다 길어진 방학으로 육아 고민이 늘어난 부모들을 위해 육아 상담 콘텐츠와 휴식 보장 콘텐츠도 제공한다. 관련 전문가의 상황별 육아 상담 콘텐츠 200여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 위주의 큐레이션 50여개를 선보인다. KT는 “(부모가) 일정 시간 이상의 육아 휴식을 보장하는 콘텐츠 큐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송재호 전무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육아 가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유아 IPTV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제공하는 ‘누리교실’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정부가 정한 만 3~5세 아동 대상 표준 교육과정 ‘누리과정’을 그대로 반영한 서비스다.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을 집에서 반복 학습할 수 있어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유아교육 전문가가 유아교육 1위 포털 '키드키즈(KIDKIDS)' 콘텐츠를 엄선해 이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실제 유치원 수업에도 활용되고 있는 키드키즈 콘텐츠를 편성함에 따라 아이가 집에서도 유치원과 유사한 수준의 교육영상을 즐길 수 있다.

문현일 LG유플러스 IPTV상품담당은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의 개원이 23일로 연기됐는데, U+tv 아이들나라를 통해 아동의 학습 공백이 조금이나마 줄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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