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김포공항 내부/그린포스트코리아
주말 김포공항 내부/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정기편 운항이 51년 만에 전면 중단됐다.

1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4, 15일 일본과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 국가를 오가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의 정기편 운항이 중단됐다. 공사에 따르면 이달 28일까지 국제선 정기편의 운항 계획은 없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이달 말까지 제주에 뜨고 내리는 국제선 정기편은 없다”며 “29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운항 계획이 새로 확정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 현 상황에서 국제선 정기편의 운항 재개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주말인 13일부터 15일에는 부정기편 운행 말고는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거나 내리지 않았다. 춘추항공 부정기편도 28일까지 이어질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변경돼 16일과 18일 각각 1편씩만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에는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390편의 항공기가 운항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콩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노선과 태국 노선 등이 1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9일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제주와 일본을 잇는 3개 직항 노선이 차례로 멈췄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13일부터 한국인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14일 오전 8시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됐다.
 
제주국제공항은 1968년 처음 국제공항으로 인증을 받은 뒤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을 운영해 왔다. 국제선 발권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대부분 철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폭설 등 자연재해로 운항이 어려울 때도 전광판에 ‘결항’이라는 표시는 떴다. 정기편 운항 일정 자체가 사전에 모두 취소됐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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