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코스닥 7.0% '와르르'…외국인, 코스피 1조2000억원 순매도
원/달러 환율 12.8원 급등한 1219원 마감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지난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팬데믹 공포로 10% 안팎 빠지면서 예견된 장세이기는 했으나 '투매'로까지 느껴지는 시황의 연속이었다.

13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폭락,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증시 개장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9p(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2년 7월 25일(1769.31) 이후 7년 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11.65p(6.09%) 내린 1722.68에서 출발, 장중 한 때는 낙폭이 8%를 넘어서며 1680.6까지 떨어졌다.

2011년 10월 5일 장중 1659.31을 기록한 이래 최저다.

이로 인해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와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을 시도하며 낙폭을 회복했다.

기관의 개입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39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425억원, 기관은 6651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3개, 내린 종목은 867개였고 보합은 7개 종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9151만주, 거래대금은 12조9988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49p(7.01%) 내린 524.0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6월 5일(523.1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6.87p(4.77%) 내린 536.62에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도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음에도 장중 낙폭은 13%를 넘어 49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3131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728억원, 13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4억5302만주, 거래대금은 7조9204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8원 급등한 1219원에 마감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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