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MLB 등 인기 프로스포츠 줄줄이 중단
중국발 생산 위기에 이은 미국발 소비 위축 우려도 제기

미국이 NBA와 MLB 일정을 중단 또는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은 뉴욕증시가 약세장으로 진입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뉴스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이 NBA와 MLB 일정을 중단 또는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은 뉴욕증시가 약세장으로 진입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뉴스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WHO의 펜데믹 선언에 이어 미국 곳곳이 이른바 ‘셧다운’에 나서면서 코로나19발 경제 영향이 세계 곳곳으로 번졌다. 연초 중국 생산 차질에 이어 미국 소비까지 위축되면 세계 금융과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이 멈추고 있다. NBA(미국프로농구)와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이 중단됐고 MLB(미국프로야구)는 시범경기를 중단한 채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정규리그 개막을 2주 이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브로드웨이는 다음달 12일까지 공연을 중단했고 LA인근 디즈니랜드도 문을 닫는다. LA동물원,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도 폐장하며 하버드와 스탠퍼드 등 대학들도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애플 구글 아마존 JP모건 등 세계를 흔드는 기업들은 재택근무나 분리근무 등에 돌입했고 적잖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해외 출장을 금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의 입국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외출 자제 등이 오랫동안 이어질 경우 소비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생산·물류 거점 중국에 이어 소비시장 큰손 미국발 변수까지?

코로나19는 중국발 생산 차질,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이미 산업계와 금융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달 실제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약 31%, 할인점 매출은 20% 급감했으며 중국인 관광객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식이 되었지만, 그 여파로 소비가 줄고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6.9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2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실적 기준 6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국내 경제는 대외환경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다. 

글로벌 생산과 물류 거점 역할을 하던 역할을 하던 중국발 변수에 이어, 커다란 소비 시장인 미국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관측되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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