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서킷브레이커 2016년 2월 이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증시 사상 11번째
美, 유럽 증시 지난밤 10%안팎 곤두박질...亞 증시도 폭락장 피하기 어려울 듯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국내 주식 시장이 13일 개장 직후부터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4분 1초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9시 24분까지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발동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6p(8.31%) 하락한 516.63을 가리켰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등 총 10차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5% 이상 선물 가격하락이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발동 직후 9시 11분까지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이틀 연속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증시는 10% 안팎 무너졌고 원유와 금 시장도 투매 조짐이 나타날 정도였던 탓에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이날 대폭락 장이 거의 확실시된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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