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경영진과 함께 자사주 매입 나서
손 회장, 지난해 지주 전환 이후 꾸준히 매입해와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우리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우리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손태승 회장이 올해 첫 주식시장 개장일에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최근 또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온 손태승 회장과 함께 경영진도 참여했다.

12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 5,000주 등 이원덕 부사장, 박경훈 부사장, 신명혁 부사장, 정석영 전무 등 경영진들이 총 1만1,782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특히, 손태승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자사주를 장내 매수, 현재 기준 총 7만 3,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우리금융지주 신규 상장일에 맞춰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는 출발선상에 선 만큼 지주 체제 안착을 위해 자사주 보유에 나선 것이다. 이후에도 7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번 매입은 주가부양을 위한 것이라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시장은 큰 변동성이 예고되는 가운데 이뤄진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동참 행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12일 오후 2시 54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830, 560선으로 내려앉았다. 미 연준이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등의 영향을 받아 국내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역시 당분간 변동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과 경영진들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도 우리금융이 올 한해 견실한 펀더멘탈(Fundamental)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최근 금융주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 천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2019년 결산 배당금은 1주당 7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현금배당이 결정됐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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