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항공편 급감…사실상 면세점 이용객 없어
​​​​​​​롯데 무기한 휴점・신라 영업시간 단축

김포공항 면세점 (김형수 기자) 2020.3.12/그린포스트코리아
김포공항 면세점 (김형수 기자) 2020.3.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 정부가 국경을 막은 데다 이달 9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서로 상대국을 대상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비행기 운항 편수는 대폭 줄어들었다. 일본, 중국, 대만 등 단거리 노선 위주인 김포공항에서는 올해 1월 일평균 24편이던 운항 편수가 한국과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가 실시되자 하루 1편~2편 수준으로 급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상황이 어려워지자 대응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은 12일부터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운영 중인 매장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 매장을 언제 다시 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에 입점한 면세점의 경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중소 브랜드사들의 경우도 휴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국공항공사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1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재개점 일정은 추후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이와 함께 전국 5곳 시내점의 영업시간도 추가로 한 시간을 단축해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시내점의 영업시간을 점별로 2시간~3시간씩 축소해 운영해 오고 있었다.

김포공항에서 주류・담배, 패션・잡화 매장 등을 운영하는 신라면세점도 점포 영업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였던 기존 운영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5시간 단축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재는 항공편이 너무 줄어들어 매장 문을 여는 게 의미가 없는 정도의 상황”이라면서 “항공편 숫자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단축 영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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