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는 환경일기 ⑫] “비건 될 마음은 없지만...” 육식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다
[집에서 쓰는 환경일기 ⑫] “비건 될 마음은 없지만...” 육식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다
  • 이한 기자
  • 승인 2020.03.11 13: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신의 힘을 주는 ‘소울 푸드’? 비효율적인 먹거리?
동물에게서 고기와 가죽 얻는 과정에 주목하는 사람들
음식 향한 ‘윤리적인’ 소비 논의, 윤리 기준 어디에 둘까

요즘 재택근무를 권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기자도 개인 위생에 신경쓰기 위해 며칠간 집에서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보니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던 ‘생활 속 환경 요소’들이 보입니다.

나와 가족들이 집에서 하루 종일 먹고 쓰고 입고 버리는 것들은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쓰레기 없이 살기’가 버리는 것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기자들의 ‘미션 임파서블’한 노력이라면, 이 칼럼은 집에서 가족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게 뭔지,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제도적인 뒷받침과 아울러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숙제는 뭔지 한번 더 짚어보는 기사입니다. [편집자 주]

미국 뉴욕 시립학교 모든 학생이 신학기부터 '고기 없는 월요일'을 맞게된다. (고기 없는 월요일 제공)
과도한 육식이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의 선택권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된다. 미국 뉴욕의 학교에서는 '고기 없는 월요일'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고기 없는 월요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요즘 외출 자제하고 외식을 줄이면서 가장 심해진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오늘 뭐 먹지?’다. 사무실로 출퇴근하거나 출입처를 다닐 때도 점심 메뉴 고르는 건 늘 어려웠지만, 직접 요리를 해야 한다는 숙제를 생각하면 식당보다 집밥의 고민이 훨씬 크다. 아이가 있는 집은 고민이 더 많다. 기자가 종종 듣는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아이가 어린이집 안 가니까 매일 점심 메뉴가 고민이에요’라는 사연이 쏟아진다.

기자의 오늘 아침은 지난 주말 어머니 집에서 공수해온 잡채였다. 프라이팬에 넣고 그대로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게 한끼를 보냈다. 당면과 갖은 야채에 고기까지 잔뜩 들어 있어서 밥이 없어도 배가 불렀다. 그런데 점심은? 아직 못 정했다. 양념된 돼지고기가 있는데 그걸 신김치랑 함께 볶을까? 아니면 점심은 그냥 간단하게 토스트 구워서 샌드위치를 해먹을까?

◇ 손주를 사랑한 할머니의 일침 “애 고기 좀 해 멕여!”

기자는 어린 시절 배앓이가 심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른다. 시도 때도 없이 아랫배가 살살 아팠다. 더 자고 싶은데 엄마가 유치원 가야한다고 깨울 때, 일주일에 2번 학습지 선생님이 집에 오실때는 유독 더 아팠다. 배가 정말로 아픈지 아니면 그냥 기분탓인지 애매할 때도 있었는데, 그럴때는 ‘왠지 배가 아픈 것 같기도...’하고 생각하는 순간 더 아파왔다.

병원에도 가봤다. 나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어머니 기억에 따르면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했고, 의사 선생님은 ‘밀가루 음식 많이 먹지 말라’는 처방을 내렸단다. 배꼽 아래 쑥뜸을 떠보기도 했고 등에 침도 맞아봤다. 잠시 나아진 듯 하다가 학습지 선생님이 오실때는 또 아팠다. 코흘리개 꼬맹이 인생에 학습지가 제법 큰 스트레스였을까? 모를 일이다.

배가 아프다고 칭얼대는 나를 보며 어느 날 할머니가 어머니께 말했다. “애 고기 좀 해 멕여”복통에 고기가 왜 좋은지는 알 수 없었고 지금도 의문이다. 다만 추측컨대, 할머니는 고기가 ‘몸에 좋고 귀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판단을 내리셨을 터다. 생각해보면, 기자도 고기가 귀하고 좋은 음식이라는 건 알았다. 그 시절 언젠가, 불고기를 상에 올리신 어머니가 “버섯도 먹어, 버섯도 고기만큼 맛있고 좋아”라고 하셨다. 코흘리개 기자는 속으로 “버섯이 고기요? 에이, 그럴 리가” 했던 생각이 난다.

◇ ‘소울 푸드’ 고기를 향한 두가지 시선

꾀병인지 아니면 과민성이었는지 모를 복통이 모두 사라지고 어른이 되어서도, 기자는 고기와 인연이 깊었다. 마치 이 세상 술을 내가 다 마셔 없애버리겠다는 듯 살았던 97학번 새내기 시절, 냉동 삼겹살이라도 한 줄 사주는 선배는 하느님이나 부처님과 동급처럼 보였다. 군대에서 첫 휴가 나왔다 복귀하던 날, 부대 앞에서 불고기를 한가득 안겨주고 집으로 돌아가시던 부모님을 보면서는 터지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다.

직장 다니면서 내가 번 돈으로 오겹살 사 먹을 때, 1인분에 얼마인지 굳이 신경 쓰지 않고 냉동 삼겹살 대신 생고기를 주문해도 괜찮았을 때, 부모님 모시고 한정식집 가서 등심과 한우갈비를 잔뜩 시켰을 때, 육즙 끝내주는 고기를 씹으면서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실감했다.

그렇다. ‘고기’는 기자에게 소울 푸드였다. 누군가와 고기를 같이 굽는다는 건 아주 신나는 일이 있거나 깊은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는 의미였다.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점, 질 좋은 고기가 주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맛이 있다는 점, 고기도 고기지만 함께 마신 술이 결국 마주앉은 사람과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는 점이 있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감안해도 고기는 곧 사랑이었다.

‘기분이 저기압일때는 고기앞으로 가라’라는 광고카피를 처음 봤을 때는 “세상에 천재들이 참 많구나” 싶었다. 박서준이 TV광고에서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한 다음 ‘오늘은 무조건 고기다’라고 외쳤을때는 “그렇지~” 하면서 맞장구를 쳤다. 일주일치 일을 모두 끝낸 금요일 밤이면, 기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치맥’ 시켜놓고 영화를 본다. 영화에서 어디 경치 좋은 강가라도 나오면 “저기서 고기 구워 쏘주 한잔 딱 하면 죽이겠는데”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고기는 기자의 '소울 푸드'다. 식사가 반드시 생존만을 위한 행위가 아니므로, 이렇게 좋아하는 육식을 끊을 생각도 없다. 하지만 ‘유희로서 고기를 즐기는 것을 줄여보겠다'는 취재원의 얘기는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다. 사진은 최근 기자가 직접 먹은 고기 관련 식단. (이한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고기는 기자의 '소울 푸드'다. 식사가 반드시 생존만을 위한 행위가 아니므로, 이렇게 좋아하는 육식을 끊을 생각도 없다. 하지만 ‘유희로서 고기를 즐기는 것을 줄여보겠다'는 취재원의 얘기는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다. 사진은 최근 기자가 직접 먹은 고기 관련 식단. (이한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고기와 가죽을 얻기 위해 수년간 사육되는 동물 

고기 취향 잘 맞는 지인이 한명 있었다. 그 사람은 고기에 채소쌈 싸먹는 걸 싫어했다. 고기 본연의 맛을 느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새하얀 공기밥에 아무런 양념 없이 큼직한 고기만 두어조각 턱 얹어 먹거나 고기를 다른 고기에 싸먹는걸 즐겼다.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이 ‘상추도 좀 같이 먹어’ 하면 입에 고기를 잔뜩 물고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으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기자와 그 사람은 한때 같은 직장에 몸 담았는데, 야근이 이어지던 날 다 같이 저녁 먹으러 나가면 그는 십중팔구 ‘우리 고기 먹으면 안돼요?’라고 말했다. 마감이 바빠 고기를 굽지 못하고 식당 가서 각자 메뉴 하나씩 주문하면 ‘반찬으로 먹자’면서 제육볶음을 하나 더 주문하던 사람이었다.

놀라운 반전이 있다. 그 지인은 지금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푸드스타트업 대표가 됐다. 처음에는 맛이나 당도에는 문제가 없으나 흠집 등의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진 소위 ‘못생긴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었고 지금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식물성 고기를 만든 이유는 곡물이 버려지지 않고 모두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싶어서였다. 환경 문제를 고려해 ‘포장재 다이어트’에도 관심이 많은 회사다.

지난해 모처럼 그 지인과 통화한 적이 있다. 그는 돈을 얼마나 버느냐보다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에 관심을 둔다고 했다. 생산되는 곡물의 60%가 재고로 남는데 한편에서는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수년간 기르는 현실 사이에서, 효과적인 교집합을 찾으려 고민한다고 했다. 그 지인은 기자를 ‘선배’라고 불렀는데,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선배처럼 느껴졌다.
 
그 통화가 계기가 되었을까. 기자는 오래 전 자료 조사를 위해 구입했다가 필요한 부분만 읽고 덮어뒀던 책 <육식의 종말>(제레미 리프킨)을 다시 펴봤다.

◇ 고기를 얻기 위한 과정에 주목하는 사람들

책의 내용은 이렇다. 저자는 현대 문명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인류의 식생활이라고 본다. 소들이 전 세계 토지의 24%를 차지하고, 미국의 경우 곡물의 70%를 소가 먹는데, 그 이면에는 세계 곳곳에 굶주리는 인간 수억명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줄이기 위해 육식 의존 문화를 극복하자는 게 이 책의 메시지였다.

기자는 ‘고기를 먹는 것’ 이면에 어떤 의견들이 오갈 수 있는지 한번 꼼꼼하게 짚어보기로 했다. 동물을 대량으로 사육해서 먹는 공장식 축산의 윤리적 문제를 다룬 영화 <옥자>를 봤다. 채식하는 사람들의 기사를 읽으며 그들이 왜 식단을 바꾸기로 결심했는지 읽어보았다. 비건 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보디빌더들의 사례도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데 동참하기 위해 육식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사람을 직접 만나 얘기도 나눠보았다. 그 사람은 베지테리언은 아니지만 고기 섭취를 가능하면 줄여가고 있다고 했다.

기자가 “동물도 동물을 잡아먹지 않느냐. 게다가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게 건강의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것과, 즐거움 또는 분위기를 위해 먹는 것 사이에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기를 전혀 먹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가능하면 줄이겠다는 것도 그 취지”라고 덧붙였다. 

고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종교적인 내용을 제외하면) 크게 3가지 갈래로 들린다. 인간이라는 종이 또 다른 종인 동물을 학대하고 고통받게 하면서 고기를 얻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으냐는 의문, 대규모 축산업 과정에서 식수와 농경용지가 줄어들고 사막화가 촉진된다는 환경적인 지적, 채소 위주의 식단이 건강에 더 좋다는 주장이다. 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위 주장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채식주의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픽 황인솔 기자) 2018.11.22/그린포스트코리아
먹는 음식에도 '윤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리 있다. 하지만 윤리의 기준이 무엇이냐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르다. 채식의 종류 역시 이렇게 다양하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식탁 위 메뉴의 ‘윤리적인’ 소비? 서로 다른 윤리의 기준들

기자는 육식을 끊을 생각이 없다. 아침에 먹은 잡채에서도 ‘신의 한 수’는 어머니가 얇게 썰어 넣어준 고기였다. 냉장고에는 며칠 전 양념해놓은 돼지고기가 있는데, 신김치와 함께 볶으면 맛이 끝내줄 것 같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과거 2년여간 의학 담당 기자로 일했는데, 당시 만났던 의사들은 대부분 “어떤 병에 무슨 음식이 좋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으며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대신 규칙적으로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기로 얻는 단백질과 지방은 (양이 적당하다면) 내 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여전히 귀에 남은 말은 있다. 즐거움이나 분위기를 위해 먹는 것, 소위 말해 ‘유희’로서 고기를 즐기는 것을 줄여보겠다던 취재원의 얘기 말이다. 기자의 경우에 대입해보면, 어디선가 고기를 구웠다면 그건 높은 확률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미다. 만일 그 자리가 즐겁거나 찝찝했다면 그 이유가 반드시 고기 때문만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육식은 비환경적이고 채식만이 환경에 이롭다는 주장을 할 생각은 없다. 70억 넘는 인구가 고기에서 얻는 열량이나 단백질만큼의 영양소를 모두 곡식과 채소, 열매 등에서 얻어야 한다면 그것 역시 환경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먹는 것이 생존과 열량 섭취만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쁨이자 개개인의 취향 존중 영역이라는 생각도 굳건하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지구인으로서 내가 소비하거나 먹는 것이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내게로 왔는지, 그것이 내 주위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따져볼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텐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윤리적인 기준을 정립하고, 그 기준에 대입해볼 필요는 있겠다.

◇ 내 앞에 놓인 고기, 어디에서 어떻게 왔을까?

타인에게 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의 선택권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된다. 녹색당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채식 선택권을 위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채식에 대한 관심과 규모는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전국 모든 공립 유치원과 학교에서 주 1회 채식을 의무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채식 기반 급식을 강화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미국 뉴욕의 공립학교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시작했다. 포르투갈은 2017년 단체 급식이 이뤄지는 공공기관 식당에서 최소 하루 한 가지 이상의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정했다.

국내에서는 전라북도교육청이 ‘채식의 날 시범학교’를 운영한 바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시범학교를 선정해 주 1회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시범학교를 제외한 전체 학교는 월 1회 채식 식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옥자>를 연출했던 봉준호 감독은 2017년 한 인터뷰에서 “영화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지 않는다. 다만 현재 상태를 폭로하거나 간명하게 드러내는 정도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기자도 식물성 고기를 개발한 지인이나 제레미 리프킨 때문에 삶이 뿌리째 바뀌지는 않았다. 내가 타인의 삶을 바꿀 마음도 없다. 다만, 현재 내 앞에 놓인 것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그 상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는 각자에게 주어진 숙제다.

최근 EBS 보도에 따르면, 식용으로 한 해 도축되는 소는 3억 마리, 닭은 665억 마리에 달하며 축산업을 통해 나오는 온실 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14%에 이른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기후변화 원인을 제공한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축산업의 과정과 규모가 기후변화와 인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대형 도축장 앞에서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묶은 채 동물해방을 주장하는 채식주의자들의 모습 (사진=빅토리아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 Victoria) 인스타그램)
대형 도축장 앞에서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묶은 채 동물해방을 주장하는 채식주의자들의 모습 (빅토리아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 Victoria) 인스타그램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leehan@greenpost.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