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로 선정된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원전사고 이전 대비 1775배 높은 방사선량을 확인됐다. (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로 선정된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원전사고 이전 대비 1775배 높은 방사선량을 확인됐다. (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후쿠시마 방사능 우려로 도쿄올림픽 불참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과 방사능 안전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5.5%가 도쿄올림픽 불참의견에 동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국민여론조사는 마라톤 코스 등 올림픽경기장 주변 환경의 방사능 문제가 심각함에도 도쿄올림픽을 주최하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문제를 괜찮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됐다.

설문 조사 결과 내년에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관련 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능 안전문제 우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6%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반면 ‘심각하지 않음’은 5.5%에 그쳐 국민 10명 중 9명이 방사능 안전문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계층에서 모두 심각하다는 응답이 80%를 웃돈 가운데 △여성(93.9%) △19/20대(92.5%) △30대(92.8%) △40대(93.4%) 등에서는 9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사능오염 문제가 우려되므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55.5%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28.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1.9배 높게 조사됐다.

전 계층에서 모두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30대(65.4%) △40대(69.4%) △서울(63.3%) △충청(61.1%)에서는 60%를 웃돌았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와 관련해 일본여행 주의와 안전권고가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78.4%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14.5%보다 5.4배 높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들이 일본 도쿄올림픽의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와 관련에 대해 우려를 적극적으로 표시했다”며 “50·60대 연령층보다 20·30·40대 젊은 층의 우려가 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3일~15일 3일간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통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kds032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