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이용당해" 신천지 위장단체가 대구서 주관한 환경축제
"지자체들 이용당해" 신천지 위장단체가 대구서 주관한 환경축제
  • 김도담 기자
  • 승인 2020.03.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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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지금까지 보조금 1억3000만원 지급
신천지 위장 단체 간부 국무총리·장관 표창까지 받아
(사진 'TBC 8뉴스' 방송 영상 캡처)/뉴스펭귄

대구시의 대규모 환경행사를 신천지교회 측 위장단체로 알려진 봉사단이 6년째 주관해왔음이 대구, 경북 지역방송국인 '대구 TBC' 보도로 밝혀졌다.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의 위장봉사단으로 알려진 사단법인 '대구경북 늘푸른자원봉사단'이 달성습지의 멸종위기 동물 맹꽁이를 주제로 한 '대구 생명사랑 환경축제'를 2014년부터 6년째 주관해왔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단위 생태축제다.

이 단체 간부들은 대구시 추천을 통해 국무총리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대구시는 현재까지 축제 개최와 관련해 보조금 1억3000만원을 지급했고 올해도 3000만원 예산을 책정했다.

'제6회 생명사랑 환경축제'(맹꽁이야~ 놀자~!!) 포스터 (사진 대구시 제공)/뉴스펭귄
'제6회 생명사랑 환경축제' 포스터(사진 대구시 제공)/뉴스펭귄

대구시 측은 해당 봉사단이 신천지와 관련된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시는 봉사단 측이 축제 개최를 먼저 제안해왔다면서도 주관기관 공모는 물론 계약서 작성이나 축제계획 심의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권남궤 부산 성시화 이단상담실장은 매체에 "(상 받은 게) 또 홍보 효과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더 많은 지자체 재정을 끌어쓸 수 있어요. 신천지 재정이 안 들어가도 되는 거예요. 지자체들이 이용당했다고 보는 거죠"라고 말했다.

신천지 봉사단 측은 대구시가 먼저 축제 개최를 제안해 순수한 봉사활동만 했고 회원 1500명 중 40%는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봉사단 사무실을 신천지 관련 시설로 보고 지난 2월 말에 폐쇄했다.

dodam210@newspengu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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