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편의점에서 화이트데이 선물을 고르고 있다. (GS25 제공) 2020.3.9/그린포스트코리아
고객이 편의점에서 화이트데이 선물을 고르고 있다. (GS25 제공) 2020.3.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화이트데이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꼭 누군가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않더라도 친구나 동료 등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선물하는 문화가 자리잡는 모양새다. 편의점 업체들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9일 GS25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아이디어 세트 상품 7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 △화이트데이메들리세트 2종 △화이트데이총몇명세트 2종 등 총 7종의 이색 기획 상품 세트류와 갤럭시캔디, 삼겹살모양젤리 등의 이색 상품을 준비했다.

7종의 이색 기획 상품 세트는 유튜브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면서 많은 숫자의 고정 팬을 확보한 인물이나 캐릭터(펭수・총몇명・박토벤 등)와 콜라보한 상품을 준비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은 3월5일 기준으로 전체 수량 8만개 가운데 이미 80% 이상 조기 판매됐다.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은 펭수의 귀여운 이미지를 상자에 디자인했다. 다양한 초콜릿, 스낵, 젤리 등과 함께 펭수 미니 등신대, 펭수 마그넷(자석) 등의 굿즈가 들어있다. 3종 세트상품의 가격은 6000원~11900원 선이다.

김민관 GS리테일 초콜릿 MD는 “특별한 날 초콜릿, 캔디를 선물하며 부가적인 재미를 함께 선물하려는 소비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파악했다”면서 “다양한 SNS 인기 캐릭터 제휴 상품을 포함한 팬슈머 관련 이색 상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CU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사랑의 배달부 컨셉트의 콜라보 상품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내놨다. ‘러브 딜리버리 박스’는 상자 크기에 따라 세 가지(소・중・대/7000원~1만5000원)로 출시되며 전국 오프라인 CU와 요기요 내 CU에서 판매한다.

배달앱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핑크색 박스 한 면에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 취급주의, 메시지란 등 실제 택배 송장과 유사한 구성의 카드를 디자인해 재미를 더했다. 박스 안에는 가나 초코바, 새콤달콤, 키커바 등 크라운제과의 인기 상품들을 담았다. 모든 상품에는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즉시 할인쿠폰이 동봉됐다.

CU는 요기요 콜라보 상품과 함께 다양한 차별화 상품도 마련했다.  CU는‘화이트데이 쫀득한 마카롱(5900원)’도 10만개 한정 판매한다. ‘화이트데이 쫀득한 마카롱’은 만다린, 그린애플, 로즈, 블랙커런트, 헤이즐넛 초코 등 기존 쫀득한 마카롱에서 만날 수 없었던 이색적인 5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데이 행사에서 언택트 선물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데 맞춰 요기요와의 협업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면서 “CU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일상 속에 소소한 기쁨을 전하고,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츄파춥스(150입・3만7000원) 구매 고객에게 사랑 표현 문구가 담긴 뉴트로 콘셉트의 황도, 백도 패키지를 증정한다. 해당 패키지는 다양한 사탕들을 담아 DIY 선물포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나만의 화이트데이 선물을 만들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쓸모없는 선물 교환식’이 젊은 층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음에 따라 ‘오다 주웠어’라는 재미있는 문구를 담아 무심한 듯한 시크한 콘셉트의 ‘흑심가득(6000원)’ 상품도 이색적으로 준비했다. 스카치캔디, 초코쿠키 등 인기 간식거리를 담았다. 자연 분해되는 비닐봉지를 포장지로 활용해 친환경에도 신경 썼다.

또 씹을 때 나는 특유의 소리로 유튜버들의 ASMR 콘텐츠로 소개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락캔디(1800원)’도 출시했다. 초통령으로 불리는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 캐릭터를 활용해 초코, 요거트 등 달콤한 마쉬멜로우를 담은 ‘도티마시멜로 선물세트(3500원)’도 준비했다.

김태봉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 담당 CMD는 “세븐일레븐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실속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이번 화이트데이를 준비했다”며 “세븐일레븐과 함께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동료 등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화이트데이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마트24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선보인 레 볼테 델 오르넬라이아 2017 (이마트24 제공) 2020.3.9/그린포스트코리아
이마트24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선보인 레 볼테 델 오르넬라이아 2017 (이마트24 제공) 2020.3.9/그린포스트코리아

미니스톱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페레로로쉐 할인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 가성비 상품 위주의 화이트데이 선물 트렌드와 젤리시장의 확대 등을 반영해 다양한 젤리상품을 중심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중가 상품과 가볍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저가 상품을 준비했다.

이달 13일까지 BC카드를 사용해 페레로로쉐 상품 7종 결제 시 현장에서 즉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화이트데이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페레로로쉐 T24, T18큐브, T8 하트 등 선물하기 좋게 포장된 페레로로쉐 제품 7종이 대상이다.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는 페레로로쉐의 인기제품인 T3/T5 제품을 동일상품으로 5개 이상 구매 시 1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SNS 이슈상품인 지구젤리를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한 기획세트를 선보인다. 지구젤리 10개를 귀여운 컵모양 용기에 담아 포장한 지구젤리10입 컵(1만원)과 독일의 젤리브랜드인 트롤리(Trolli)사의 인기제품인 지구젤리5000, 사우어스파게티콜라, 사워게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트롤리젤리3입(8800원)을 각각 3000개와 25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홈메이드 DIY 제품으로 만드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파베생초콜릿만들기(1만원)도 2000개 한정으로 판다.

박소진 미니스톱 MD는 “고객의 필요에 맞게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했다”면서 “1+1, 2+1 행사 등 다양한 할인과 통신사, 카드사 포인트 할인 등 추가 혜택을 받아 알뜰하게 화이트데이 선물을 구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마트24는 와인과 쥬얼리를 테마로 화이트데이 행사를 연다. 와인큐레이션 전문 업체 와인포인트와 손잡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와인 6종을 특가에 선보인다. 9일부터 와인포인트 앱을 통해 △레 볼테 델 오르넬라이아 2017(2만8900원) △레 디페세 2017(2만8900원) △더프리즈너 와인컴퍼니 블라인드 폴드2017(4만5000원) △몬테펠로소, 에네오(6만5000원) △레일빈야드 블루프린트 까베르네 소비뇽 2016 (11만원) △파루소, 바롤로 부시아 2008 (21만원) 등 6종을 선보인다. 

이마트24 모바일 앱에서는 케이트앤켈리(KATENKELLY) 선물세트 7종을 판매한다. 케이트앤켈리 선물세트 7종은 귀걸이, 헤어핀 등 세트로 이뤄졌다. 20~40대 여성을 위한 △사랑스럽고 러블리한 스타일 △여성스럽고 청순한 스타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구성됐다. 판매 가격대는 3만9900원~5만9900원이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팀장은 “편의점에서 연인을 위한 특별한 화이트데이 선물을 찾는 고객을 위해 와인과 쥬얼리를 테마로 정했다”면서 “지인들에게 부담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초콜릿. 쿠키를 270여종을 대상으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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