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장갑 시장 점유율 1위 美사업부 인수...국내 생산공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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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인수한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생산공장 (회사측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대림산업이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이 부족한 수술용 장갑의 소재 국산화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9일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림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로,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다.

이번 인수로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 대림은 미국, 독일 등 글로벌 판매 조직·인력·영업권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카리플렉스가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라텍스는 수술용 장갑,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특히 의료용 라텍스 장갑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 대량 물량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의 업체가 전 세계 공급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 고무 수술용 장갑이 의사와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데 반해 합성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이런 위험성이 없어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합성고무로 만든 의료용 장갑 시장은 소재의 안전성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져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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