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 아기를 낳아버렸네" 야생 나무늘보 출산 순간 (영상)
"아이쿠 아기를 낳아버렸네" 야생 나무늘보 출산 순간 (영상)
  • 김도담 기자
  • 승인 2020.03.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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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에서 포착된 야생 나무늘보 출산 과정(사진 'Tico Urbano'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코스타리카에서 포착된 야생 나무늘보 출산 과정(사진 'Tico Urbano'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야생 나무늘보 출산 과정이 공개됐다.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영상이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한 숲에서 트레킹 중이던 가이드 스티븐 벨라(Steven Vela)가 나무늘보를 목격했다. 야생에서 나무늘보를 목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벨라는 나무에 매달린 나무늘보가 새끼를 낳는 장면까지 지켜봤다.

함께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나무에 매달려 웅크려 있던 나무늘보 엉덩이 부분에서 회색 물체가 뚝 떨어진다. 회색 물체는 새끼였다. 새끼는 탯줄 덕에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어미 나무늘보는 뒤늦게 새끼를 감싸 안고 탯줄을 정리한다. 

벨라는 "숲에서 가이드로 일한 지 8년이 됐는데 처음 보는 장면"이라며 "당시 느낀 감정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고 말했다.

나무늘보(sloth)는 두발가락나무늘보과와 세발가락나무늘보과에 속하는 6종의 포유동물이다.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에 분포하고 있으며, 매달려 있을 만한 나무가 우거진 열대우림지에 서식한다. 인간에 의해 열대우림이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무늘보의 이름은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로 Sloth(나태) 일본어로도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나마케모노(なまけもの), 불어(Paresseux), 독일어(Faultiere), 스페인어(Perezoso) 모두 게으름뱅이로 옮길 수 있다.

나무늘보의 생존전략은 포식자의 눈에 최대한 띄지 않는 것인데 근육량을 줄여 칼로리 소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움직임이 느려지게 됐다. 

한 시간에 겨우 900m밖에 이동하지 못하고 그것도 금방 탈진해 버려 잠들어버린다. 하루에 나뭇잎 3장 정도면 생존할 수 있다. 또 1주일에 한 번 정도 배설할 때를 제외하고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하루에 스무 시간 이상을 잔다. 

느려터진 동물이지만 교미 속도는 빠르다.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서 5초면 충분하다. 매년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6~9개월 동안 어미에게 매달려 살다가 독립한다.

새끼 나무늘보(사진 Sloth Sanctuary of Costa Rica)/뉴스펭귄
새끼 나무늘보(사진 Sloth Sanctuary of Costa Rica)/뉴스펭귄

dodam210@newspengu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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