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8.3% 늘었지만 전망 어두워 
​​​​​​​‘코로나19' 악재 덮친 2월 실적 저조할 듯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인천공항 페이스북 캡처) 2020.3.9/그린포스트코리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인천공항 페이스북 캡처) 2020.3.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올해 1월 면세점 매출도 2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7월부터 7달 연속 2조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2월 실적은 뒷걸음질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면세점 매출은 약 2조247억원으로 약 1조7116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월보다 18.3% 증가했다. 내국인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외국인 매출이 늘어나며 전체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1월 내국인 매출은 작년 1월 약 3542억원에서 올해 1월 약 3230억원으로 8.81% 감소했다. 반면 1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1월 약 1조3574억원에서 올해 1월 약 1조7017억원으로 25.4%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연초부터 면세점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면세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매출도 지난해 1월보다는 늘어났지만 한 달 전인 작년 12월(약 2조2848억원)보다는 11.4%가 줄어들었다. 1월에 면세점을 이용한 사람의 숫자도  작년 12월에 비해 내국인은 2만4153명(-1.1%), 외국인은 15만9063명(-8.9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확대된 2월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2월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행객 숫자는 12만95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41.7% 줄어들었다.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중견 면세업체인 SM면세점이 지난달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올린 매출은 27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9% 급감했다. SM면세점의 지난달 입국장 면세점 매출은 20억7000만원으로 1월(46억원)에 비해 54.9%가 줄어들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중순 이후 코로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월은 40% 이상의 매출 감소가 추정된다”면서 “2월 마지막 주의 경우 면세품 품목 중 토산품의 경우 80~90%의 역신장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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