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우선 이번 주 중 의료용 라텍스 장갑 100만장을 대학적십자사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지원하고 이달 중 나머지 100만장을 국내 의료기관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료용 라텍스 장갑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업체가 전 세계 공급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 대량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기증은 글로벌 NB라텍스 생산 1위 업체인 금호석유화학과 생산 협력업체들의 파트너십으로 이뤄졌다. 물량의 절반인 100만장은 라텍스 장갑 제조업체인 중국 ‘중홍보림’(中红普林, ZhongHong Pulin)에서 무상으로 지원한 20만장과 금호석유화학이 추가 구입한 80만장을 더해 마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정부의 마스크 국외 반출 제한 조치 시행 전인 1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중국 중홍보림 업체 직원들에게 마스크 2000개를 전달했다. 그 결과 해당 업체가 마스크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자체 생산품인 의료용 라텍스 장갑 지원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100만장은 말레이시아 장갑 제조업체인 ‘센트럴 메디케어’(CMSB, Central Medicare Sdn Bhd)사가 협력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확보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두 업체의 지원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구입 단가와 배송 일정, 현지 통관 절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연산 58만톤으로 세계 1위 NB라텍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 전량을 울산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만큼 대구 및 경남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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