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2020년 3월 첫째 주도 어김없이 코로나와 관련된 이슈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자극적인 발언들이 쏟아져 화제가 됐다. 이만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개와 절을 하며 사과를 했지만 현장에서 '조용하라'고 호통을 치는 등의 이상적인 행동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피해현장은 차치하고 각종 행사는 참석해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그린포스트코리아는 2020년 3월 첫째주 가장 뜨거웠던 인물들과 그들의 발언, 그에 발생한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박근혜' 새긴 금장시계 찬 이만희, 두번 큰절하고 나갈땐 '엄지척'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2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경기 가평군의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 앞에서 약 20분간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다 막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에게 사죄를 구한다"며 큰절을 했다. 이어 "당국에서 지금까지 힘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고마움과 동시에 정부에도 용서를 구한다"며 다시 큰절을 했다.

이 총회장은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여부에 대해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받았는데, 아직까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음성이라고 하는데 음성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이 총회장은 일부 질문에는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회견을 마치면서 "조용합시다. 질서 없으면 난장판 돼서 안 된다"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는 회견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으나 신천지 측이 만류해 중단하고 보충 답변을 진행했다. 그는 퇴장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신천지 측은 "정부 기관에 최대한 협조했고 명단 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Greensay 그 엄지가 큰거 한장(120억) 기부하겠다는 엄지였나? 무대체질인건 인정. 엄지척!

◇ 문재인 대통령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대란' 사태와 관련해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폭증하고 지역 감염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히 있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산 물량 확대 및 원재료 확보 지원, 합리적이고 공평한 공적인 유통ㆍ보급 방안,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 홍보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 달라"며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공급이 부족할 동안에는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며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종합지원 대책에 30조 원 이상의 직ㆍ간접적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Green say "짜파구리드시다가 신천지 뒤통수 맞은 문대통령 코로나 시국에 공군사관학교 임관식 참석해 축사하고 김정은 친서에는 감사하다?

◇ 박근혜 '옥중서신' 전문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들어라"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먼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천명이나 되고 30여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잘 견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 나라에 바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습니다. 또한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말 한 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의 삶이 고통 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라가 매우 어렵습니다.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Green Say 태극기 지령내린 박근혜 전 대통령..."집에가고 싶어"라고 들리는 건 나뿐? 이것도 순실이 언니가 써준건 아니시죠?

◇ 일본마저...입국제한 외교부 "사실상 입국 거부, 유감이다"

일본마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항공업계는 또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 운동으로 일본 노선의 의존도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작년 말 수요 회복 조짐을 보인데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그나마 근근이 유지해 온 노선이 일본 노선인 만큼 항공업계가 받는 충격은 적지 않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일본 정부의 조치를 사실상 ‘입국 거부’로 규정하고 “정부가 그동안 일측에 추가 조치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수 차례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우리와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이러한 불합리하고 과도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극히 유감을 표하며 금번 조치를 즉각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우수한 검사·진단 능력과 투명하고 적극적인 방역 노력을 전 세계가 평가하고 있고, 확산방지 노력의 성과가 보이는 시점에서 취해진 조치라는 점에서 방역 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특히 ‘일본에 대한 오염지역 지정 및 여행경보 격상 등 상응 조치 여부’에 대해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들의 보건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관광 등 목적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대해 적용 중인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조치를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시 정지한다고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5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일본 여행을 원하는 한국인은 일본 비자를 별도로 취득해야 한다.

#Green Say 중국엔 찍소리 못하고 일본한테는 '발끈' 역시 일본에 지는건 못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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