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 늘어나

삼성증권이 지난해 편의점 GS25와 업무제휴를 통해 선보인 '돈벌라면'(삼성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증권이 지난해 편의점 GS25와 업무제휴를 통해 선보인 '돈벌라면'(삼성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거창함'을 내려놓고 숫자 0을 빼고 보니, 투자금액이 작아졌고 보통사람의 투자 세상이 열렸다. 그 단위가 거창하지 않아도, 커피 한 잔을 내게 줬으니 이것이야 말로 대대하고도 확실한 행복 '대확행'이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늘면서 '잔돈'을 모으는 재미가 쏠쏠해졌다. 용돈을 받아 투자하는 대학생부터 월급에 일부를 모아 투자를 선택하는 직장인까지 차곡차곡 쌓으며 동전을 지폐로 바꾸는 돈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다.

'잔돈을 모으면 수익이 보인다!'

삼성증권 '티클 저금통 서비스'(삼성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증권 '티클 저금통 서비스'(삼성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돈벌라면'으로 허기 채운 삼성증권, '디지털 잔돈'을 모으다

지난해 GS25 편의점과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주식, 해외주식, 펀드 3종 스프가 담긴 '돈벌라면'을 선보이며 '금융투자영역의 접근성'을 높인 삼성증권이 올해는 디지털 잔돈 공략에 나섰다.

지난 2월 삼성증권이 '티클'과 업무제휴를 통해 선보인 '티클 저금통 서비스'는 디지털 잔돈을 모아준다.

'티클 저금통 서비스'를 이용하면 '티클' 앱에 연결된 카드 결제시 발생된 잔돈을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삼성증권의 CMA에 저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9,500원을 결제하면 삼성증권 CMA 통장에 500원이 자동으로 저축되는 것이다.

잔돈 자동저축'이라는 기능에 높은 CMA 수익률은 물론 수시 입출금을 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춰 2030 직장인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에는 '자동 저축' 서비스 외에도 투자 상품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 하나면 열 투자 안부럽다

하나금융그룹의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는 매주 투자를 통해 불려진다.

특히, 지난 5일 시작되어, 선착순 1만명에 한해 가입이 가능한 하나금융투자의 ‘커피머니 불리기’는 매주 특판 상품에 투자되어 자동으로 하나머니를 불려준다.

‘커피머니 불리기’는 투자 성향에 맞춰 설정한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매주 보유하고 있는 하나머니 중 일부를 연 5.0%(세전)의 수익을 제공하는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서비스로, 매주 최대 2만 하나머니까지 자동으로 투자되어 하나머니를 불릴 수 있다.

한준성 디지털부문총괄 부사장은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 불리기 서비스로 쉽고 간단하게 하나머니가 자동으로 불어나는 재미를 경험해보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하나멤버스가 대한민국 대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손님 모두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십시일반의 힘, 투자자도 힘이 나고, 대출자도 힘이 난다

P2P금융은 대출자에게 금리를 낮춰주는 투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라는 하나의 금융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다.

특히, 최소투자금액이 천원 단위에서 만원 단위인 곳들이 많아서 커피 한 두잔 값으로도 투자에 도전해볼 수 있는 영역이다.

시장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P2P사 '렌딧'은 지난달 누적 대출액 2,000억원을 달성했다. 개인신용대출만 취급하는 만큼 2,000억원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더 크다. 그런 렌딧의 투자 매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단연 '분산투자'다. 최소투자금액 단위로 쪼개서 투자하는 만큼 투자자의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2월 5일 기준 기준 누적 분산투자 건수는 1,400만 건에 육박할 만큼 선호도가 높다.

최소투자금액이 적다는 것은 깜짝 투자 손님을 부르기도 한다.

'8퍼센트'는 최소 투자 단위가 5,000원으로, 소액 분산투자가 가능해 미성년자들의 세뱃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5,000원부터 투자를 할 수 있는 데다 금융 교육까지 겸할 수 있어 명절 시즌에는 자녀의 계좌 등록 문의가 증가한다는 후문이다.

이미 모아둔 잔돈을 사용해 P2P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채널과 지불수단을 통해 소액 간편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롯데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와 손을 잡고 P2P투자 서비스를 선보이며 간편투자 대중화에 나선 데일리펀딩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의 ‘SSG머니’로 투자가 가능하다.

데일리펀딩 관계자는 "현재 SSG페이 내 데일리펑딩 P2P투자 서비스에서는 SSG머니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며 "SSG머니는 최소1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수익은 기본, 굿즈가 생긴다

크라우드펀딩 역시 소액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와디즈'의 경우 지난 한해 펀딩액이 1,435억으로, 2018년 대비 약 140% 성장했다.

특히 투자형 펀딩 그중에서도 '너의 이름은'으로 증명해 보인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형 펀딩 프로젝트는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그 영역은 영화에서 축제, 전시, 공연, 영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기의 기반은 예적금 대비 높은 수익과 더불어 티켓, 굿즈 등 추가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재테크를 하면서 좋아하는 아이템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투자이기 때문이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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