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한샘・메가박스 임대료 인하

한샘 디자인파크 부산센텀점 (한샘 제공) 2020.3.6/그린포스트코리아
한샘 디자인파크 부산센텀점 (한샘 제공) 2020.3.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 대리점, 위탁업체 등을 위한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며 ‘착한 건물주’ 대열에 동참하는가 하면, 지출 부담을 줄여주고 상품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는 중이다. 

6일 위메프는 ‘힘내라 경상북도! 힘내라 대한민국!’ 캠페인을 펼치며 3월 한 달 동안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참여 파트너사에게 △판매수수료 4% 적용 △월 서버 이용료 무료 △주 정산 등 3가지 혜택을 적용해 소상공인 지출비용 부담을 줄이고 자금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중소기업의 매출활성화를 위해 발급되는 할인쿠폰 비용 전액도 위메프에서 부담한다. 고객들은 1만원 이상 구매 시 15% 할인받을 수 있다.

‘힘내라 경상북도! 힘내라 대한민국!’ 기획전에서는 풍기농부 홍삼정, 의성 한지마늘, 건가장 명작 문경오미자 등 경북 특산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위메프는 경상북도경제진흥원, 경상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이 협업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신희운 위메프 상생협력팀장은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 혜택과 다양한 컨설팅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에 빠진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000여개의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TV쇼핑은 중소 협력회사에게 25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 일정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마트24도 중소 협력회사가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협력회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이다. 이 중 870억원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지원하게 된다.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중소 협력회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000여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하기로 했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추가 지원도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핵심가치인 상생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의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샘도 3월과 4월 두 달간 대구・경북 지역 상생형 표준매장의 대리점 임대료를 100% 감면하고 그 외 지역은 50%를 감면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40개 상생형 표준매장에 입점한 약 280개 대리점이 지원을 받게 된다. 지원금은 두 달간 총 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샘은 또 5억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디자인파크 등 대형복합매장과 전국 중소규모 대리점에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 집을 방문하는 한샘의 시공 및 AS 협력기사에게는 마스크를 지원했다. 이달 3일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쪽방촌 어르신과 지역아동센터 저소득가정 아동 등을 위해 사랑의 열매에 10억원을 기부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 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매장 전경 (메가박스 제공) 2020.3.6/그린포스트코리아
메가박스 매장 전경 (메가박스 제공) 2020.3.6/그린포스트코리아

메가박스도 위탁사와 임차인들을 돕기 위해 제휴 수수료 및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총 58개 위탁사를 대상으로 2월 수수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또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메가박스중앙 소유 건물 내 입점한 임대 매장 또는 전대 매장의 2월 임대료를 최대 30%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이번 대응책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호전될 수 있도록 메가박스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보태기 위한 기부 행렬도 이어고 있다. 에듀윌과 임직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손소독제 구매,  의료진 건강보조키트 및 자가격리자 생필품・식료품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명규 에듀윌 대표는 “현장 최전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 예방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봉사자들,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가격리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힘겨운 상황에서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유한킴벌리 임직원과 노동조합도 대구 지역의 의료진과 취약계층 등을 돕기 위해 마스크 100만매를 기부할 계획이다. 유한킴벌리는 3월과 4월 중에 크리넥스 KF80 35만매, KF94 35만매, 덴탈 마스크 30만매 등 총 100만매를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대구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이번 기부가 코로나 19 극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유관 제품 공급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하루 빨리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bhc치킨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4억원을 기부했다. bhc치킨이 기부한 성금은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 노인・장애인・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에게 마스크・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방역물품・긴급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박현종 bhc치킨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헌신하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고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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