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참교육'하러 아기 물범 보러 갔다 역풍 맞은 가족
기후변화 '참교육'하러 아기 물범 보러 갔다 역풍 맞은 가족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3.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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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기후변화 교육 방식이 역풍을 불렀다.

해외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아이에게 기후변화를 가르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에는 캐나다 퀘벡(Quebec)에 위치한 물범 서식지를 방문한 세 가족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아이들은 얼음 위에서 새끼 물범 가까이 다가가 관찰한다. 어미 물범은 새끼를 막아서며 사람을 위협한다.

어머니 A씨는 “아이들에게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기후변화가 동물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보러 갔다”고 더도도에 말했다.

그는 “2017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때문에 아기 물범이 헤엄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얼음이 모두 부서진 적 있다. 당시 무리 내 아기 물범이 전부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도록 이런 교육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위터 이용자 반응은 냉담하다. “기후변화를 가르치기 위해 탄소를 마구 배출하는 개인 헬기를 타고 퀘벡에 간다고요?”, “야생동물 서식지에 침입해 기후변화를 가르치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다”는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전문가들은 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해 연구와 같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동물을 보며 기후 변화를 몸으로 체감하기 위해 꼭 야생동물과 직접 접촉할 필요는 없다. 기술 발달로 멸종위기 동물 학습용 VR(가상 현실) 콘텐츠 등이 시장에 나와 있어 교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하프 물범 새끼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하프 물범 새끼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jenousvous@neswpengu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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