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유연근무·재택근무 등 적극 도입
밀접 접촉 방지 위해 다양한 방안 마련 중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CHO) 양효석 상무가 앱을 통한 모바일 실시간 방송에서 신입사원들과 토크쇼를 진행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무실 분위기도 달라졌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유급휴가 등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었고 미팅이나 교육을 모바일로 대신하는 사례도 늘었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신입사원 대상 토크쇼를 모바일로 진행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키워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주목 받으면서 주요 기업들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도입한 기업들이 순환근무와 유급휴가 등도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SK는 지난달 25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최근 주요 계열사에 재택근무 관련 의견을 취합하는 등 연장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텔레콤은 3월 8일까지 재택근무가 예정되어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임신부와 지병이 있는 직원(기저질환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재택근무를, 본사 등 수도권 근무자는 27일부터 6일까지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LG는 지난달 25일부터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해당 직원들은 2주간 재택근무 예정이었으나 최근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재택근무 기간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출퇴근 혼잡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차 출퇴근', 사업장 간 출장 금지 등을 권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2차례에 걸쳐 전사 유급 특별휴무를 실시했다.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1차 실시 후 3월 3일부터 6일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엔씨소프트는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부서별 인원의 50% 순환근무 방식으로 전사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50%는 사무실 출근, 50%는 재택근무로 순환하는 형태다.

스마일게이트는 9일부터 16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씩 2개조로 나눠 유급휴가를 실시한 바 있다.

두산그룹은 이번주까지 출퇴근 시간 자율, 주차비용 지원, 임신부 등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가족돌봄휴가 사용도 권장한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하지는 않았으나 임산부 등은 재택근무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4일부터 근무 인원을 2개조로 나눠 2부제 교대근무를 실시한다. 1개조는 회사에 출근하고, 다른 1개조는 재택근무하는 방식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과 첨단소재 부문은 6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공동 휴가를 실시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일 공동 휴가를 실시한 데 이어, 5일 본사 대상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사내식당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식당 입구에서 직원의 체온을 재는 사례, 신입사원 교육을 모바일 생중계로 대신하는 사례도 생겼다. LG 여의도 트윈타워 사내식당에는 테이블마다 가림막이 생겼고, LG유플러스는 신입사원 교육을 앱으로 진행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국내 한 기업 연구직 직원은 “몸이 안 좋거나 임신중인 직원은 재택근무 중이고 나머지는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사람 많은 대중교통 타고 출퇴근 하다 보면 왠지 불안해서 나도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향후 코로나19 관련 추이를 지켜본 후 추후 근무 관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