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앞두고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 기업·유통업계 마케팅도 활발
구입시 CA·KS인증 확인, 사용면적도 꼼꼼하게 체크

전자랜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공기청정기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2019.04.09/그린포스트코리아
황사의 계절이 돌아오고 소비자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전자랜드 공기청정기 매장의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사진속 제품과 매장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전자랜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치는 계절이 시작되고,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요 기업과 유통망에서 공기청정기 관련 이벤트를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공기청정기 사용시에도 환기는 필수”라는 지침을 마련했다.

4일 오전 10시 현재, 포털사이트 뉴스게시판에 ‘공기청정기’를 검색하면 ‘락앤락’ ‘일렉트로룩스’ ‘현대H몰’ ‘GS25’ ‘CJ오쇼핑’ ‘차량용공기청정기’ ‘휴대용공기청정기’ 같은 뉴스들이 연이어 검색된다. 모두 최근 하루 사이 등록된 뉴스다. 생활용품 기업이나 유통사 등도 공기청정기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다양한 용도의 공기청정기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여행비나 외식비 지출은 크게 줄었으나 공기청정기 가격과 수요는 크게 늘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31일까지 전점에서 ‘공기청정기 추천 상품전’을 연다. 코웨이는 4일 ‘청정시대 프로모션’을 발표하면서 공기청정기와 의류청정기 등 집안 환경 관련 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거실에 놓아두는 공기청정기에만 관심이 쏠리는 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3일 발표한 EV콘셉트카 ‘프로페시’에 차문 하단부에 적용된 공기청정기를 통해 정화된 공기가 지속적으로 차 안으로 공급되는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사에서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내건 경우도 있다. 부산은행은 개인 인터넷뱅킹ㆍ모바일뱅킹ㆍ썸뱅크 신규 가입고객에 추첨을 통해 다이슨 가습 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사서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

◇ CA KS인증 확인, 사용면적도 꼼꼼하게 체크

공기청정기가 'CA인증‘ 또는 'KS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허가한 인증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효율과 소음 등 여러 테스트 항목을 통과한 제품에 부여한다. KS인증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한다. 지름 2.5㎛ 이하 먼지를 정해진 시간 안에 걸러낼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해 인증한다.

사용면적도 확인한다. 무조건 넓은 면적을 커버해야 좋은 것은 아니다. 각 방과 거실 등 여러 공간으로 나뉜 일반 가정집은 사용면적이 작은 제품을 공간마다 각각 두는 것이 효율적일 수도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바깥 공기가 나쁘더라도 환기는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함께 마련한 '근거중심의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발표한 바 있다.

질본은 해당 자료를 통해 “미세먼지가 나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 짧게라도 환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본은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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