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 기부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 및 일선근무자 위한 긴급 구호물품 지원

한샘 사옥 (김형수 기자) 2020.3.4/그린포스트코리아
한샘 사옥 (김형수 기자) 2020.3.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한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한다고 3일 밝혔다.

한샘은 사랑의 열매에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사회적기업 ‘아름다운 가게’ 등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쪽방촌 어르신 800여명과 지역아동센터 110개소의 저소득가정 아동 2000여명, 일선 근무자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가 강화되면서 따뜻한 밥 한끼를 나누던 대구 광역푸드뱅크 등 사회복지 단체와 지역아동센터의 무료급식 활동이 중단됐다.

쪽방상담소 거주자들은 주 2~3회가량 이용하던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은 데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외부 출입마저 제한되면서 마스크 등 방호용품을 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끼니를 해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긴급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가정 아동들은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센터 아동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도시락을 전해주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비용도,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을 막아내고 있는 일선근무자들은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호용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소방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부 소방대원들은 마스크와 방호복 뿐만 아니라 고무로 코팅된 보호용 장갑 부족으로 일반 수술용 장갑만 착용하고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일반 수술용 장갑은 얇은 고무 재질로 쉽게 찢어져 소방대원들이 손에 상처를 입는 일이 잦아 감염 위험이 높다.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 환자와 접촉해 격리중인 소방대원은 지난 2일 기준 총 568명에 이른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계층 어르신들과 아이들의 고충을 알게 됐고,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긴급 지원을 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절실한 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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