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점유율 전년 동기 대비 상승
보급형 중저가 라인업 강세 속, 신제품 성적 주목
글로벌 경쟁 강화 속, 코로나19영향 등 향후 변수

올해 2분기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삼성전자 갤럭시A 50.(삼성전자 제공) 2019.9.17/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해 올해 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삼성전자 갤럭시A 50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미국 무역 제재 여파 등으로 화웨이가 주춤한 틈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8년 4분기 25%에서 지난 4분기 27%로 2%p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점유율 10%를 유지했다.

경쟁상대 중 하나인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 삼성전자가 일부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 제재 여파로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에서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과 아·태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중동·아프리카에서는 2018년 4분기 22%에서 지난 4분기 20%로 줄었고, 북미에서도 22%에서 20%로 감소했다. 중남미에서는 36%에서 34%로 점유율이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브랜드들이 중국 본토의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더불어 화웨이 중국 시장 집중 공략으로 인해 중국 외 시장 판매 확대에 집중했다”면서 “동남아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보급형 A시리즈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고 최근 출시한 신제품도 호평받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이 우려되는 것은 변수로 꼽힌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2019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중저가 제품 라인이 글로벌 전역에 걸쳐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2020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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