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조업체 파인텍 방문, 업체 애로사항 청취 예정
기재부·국세청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점검나서키로

정부가 전국 약국 등을 통해 공급하는 마스크 가격과 관련해 "코로나19 발병 전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뉴스핌 제공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전국 약국 등을 통해 공급하는 마스크 가격과 관련해 "코로나19 발병 전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뉴스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정부가 마스크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스크 업체 현장을 찾아 대란 문제 해결에 나섰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업체 파인텍을 방문해 마스크 생산현황 등을 점검하고 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마스크 공급대책 관련 긴급보고 내용에 따르면 "국민이 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마스크 공급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정부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김 차관은 지난달 28일에도 서울 중구 명동 일대 약국을 직접 돌며 마스크 수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마스크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은 식약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기재부와 국세청도 마스크 제조·유통업체의 점검에도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김 차관은 이번 주 별도 일정없이 현장 점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이날 충북 음성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천의 마스크 유통업체를 방문해 하루 생산량, 출고단가, 재고보유량 등을 확인했다.

앞서 국세청은 마스크 수급을 안정시키고 사재기 등을 막기 위해 2월25일부터 전국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275개사에 대한 일제점검에 돌입했다.

김 청장은 이번 현장 점검에서 공적판매와 수출제한 조치 이행현황과 주문증가로 인한 제조·유통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 필요한 세정지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국세청은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이외 온라인 판매업자, 제2·3차 유통업자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일부 마스크 브로커, 중간도매상,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점매석, 무자료 거래 등 유통질서 문란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세무조사, 조세포탈행위 고발조치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해 가용 최대용량으로 생산하고 정상적으로 유통하는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모범납세자 선정과 세무조사 유예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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