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IBK기업은행이 '원화-엔화 커미티드라인'의 한도를 늘리며 금융 불확실성 대비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월 28일 일본 MUFG(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행, 미즈호은행과 약 6천억원 규모의 커미티드라인 증액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계약으로 각 은행에서 제공받는 한도를 200억엔에서 300억엔으로 늘렸다. 두 은행에 제공하는 원화 한도 역시 각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늘렸다.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은 금융회사 간 거래에서 유사시에 외화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로, 필요시 서로 제공하기로 한 한도 내에서 상대국 통화를 인출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측은 최근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고자 한도증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외화를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 마련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입거래 지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8년 일본 은행과 '원화-엔화 양방향 커미티드라인'을 도입한 바 있다. 주로 해외은행으로부터 외화를 차입만 하는 방식을 사용하던 국내은행에서 첫 '원화-엔화 양방향 커미티드라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당시 일본 MUFG은행, 미즈호은행에 각각 2천억원의 한도를 제공하고, 또 양 은행으로부터 각각 2백억엔의 한도를 제공받았다.

한편, 이번 커미티드라인 계약기간은 1년으로, 만기 시점 양측 동의시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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