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통신사 등 기업도 참여
국민 개개인 자발적 온정 손길도 이어져

기업들이 가맹점의 월세나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폭넓은 상생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 세트 추진’ 관련 발표를 하는 모습 (뉴스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기업들이 가맹점의 월세나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폭넓은 상생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 세트 추진’ 관련 발표를 하는 모습 (뉴스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산업계 전반을 흔드는 가운데, 기업들이 가맹점의 월세나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폭넓은 상생에 나섰다. 20여년 전 외환위기 시절 일었던 ‘금 모으기’처럼 자발적인 상생 움직임이다.

국내 주요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 등을 쾌척하는 가운데, 임대료 지원이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한 상생도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임대인 326명과 프랜차이즈 9개 업체가 동참했다. 참여 업체는 또봉이, 피자마루, 맘스터치, 커피베이, 이디야커피, CU, GS25, 더벤티, 명륜진사갈비 등이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9372개 점포가 임대료를 감면 받는다.

통신사도 임대료 지원에 동참했다. KT는 2월 한 달간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월세를 지원한다. KT가 2월 한 달간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월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은 50%, 나머지 지역은 30%를 지원한다. KT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감소 등에 따른 유통망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2월 초부터 2회에 걸쳐 대리점 채권 여신기한 연장, 상생 지원책 강화 등 영업 정책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KT 대리점 매장은 2,500여 개이며 이번에 지원하는 월세 및 정책 지원 금액은 2월 초부터 시행한 지원과 합쳐 총 50억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매장 운영자금 25억원을 지원하는 등 전국 2000여개 대리점의 인건비와 월세 비용 부담을 덜어 준다.

정부는 상반기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인하액의 50%에 대한 소득세·법인세를 감면하고, 한 시장 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점포 규모가 20%를 넘는 경우 노후전선 정비,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제공한다. 정부 소유 재산 소상공인 임차인에 대해서도 임대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맹수수료를 인하한(3개월 이상, 10% 이상) 가맹본부를 상대로 정책자금 지원 시 금리우대, 지원한도 확대 혜택도 지원한다.

이 가운데 국민들의 자발적인 온정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부터 2월27일까지 약 한 달간 한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금된 국민 성금은 531억원이 넘는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생활용품 등 기부 물품도 45만점을 넘어섰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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