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등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즉시 특별 소독 실시
근무자 중 확진자 발생시 지하철 멈추는 일 없이 대응책 마련

지하철 역사 방역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하철 역사 방역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 ‘심각’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막고 지하철 이용객 불안을 줄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기존 ‘경계’ 단계보다 시설물 방역 횟수를 크게 늘려 실시하며 확진자 이동 경로가 공개된 즉시 해당 구역과 이동 차량을 소독한다. 이용시 꼭 지켜야 할 개인위생 수칙도 타 기관과 협업을 통해 적극 홍보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평소 전동차 손잡이 소독·객실 분무 소독 등 시설물 방역 작업을 주기적으로 꾸준히 실시해 왔다”며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까지 격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방역을 강화·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먼저 주 1회 실시하던 지하철 역사 내부 방역을 주 2회로 늘렸다. 특히 화장실 방역은 일 1회 실시에서 2회로 늘려 적극 대응한다. 1회용 교통카드 세척도 5일 1회에서 1일 1회로 그 횟수를 크게 늘렸다. 

이용객 불안감이 최고조에 있는 전동차 내 방역소독도 대폭 강화했다. 이용객들 손 접촉이 많은 손잡이는 기존 기지 입고시에 소독을 실시했으나 현재는 전동차 회차시 매번 실시한다. 주 2회 실시하던 의자 옆 안전봉과 객실 내 분무 소독도 회차할 때마다 실시한다. 방역을 위한 추가 기간제 인력을 뽑고 방역 장비(초미립자 분무기·고온 스팀청소기)도 추가로 도입해 방역에 투입되는 인원들 부담도 줄일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확진자가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대응책도 마련해 실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질병관리과가 확진자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이를 바탕으로 해당 확진자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차와 지하철 역사에 특별 방역소독을 추가 실시하고 있다.

전동차는 확진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 및 그 앞뒤로 운행된 전동차들 객실 손잡이와 안전봉을 포함한 내부 전체를, 이용 추정 역사는 기존 방역소독에 더해 살균·살충소독을 추가 실시하고 있다.

이용객 불안감이 최고조에 있는 전동차 내 방역소독도 대폭 강화했다.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객 불안감이 최고조에 있는 전동차 내 방역소독도 대폭 강화했다.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교통공사는 “이 외에도 수많은 이용객들과 항상 마주해야 하는 공사 직원들 위생 관리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로부터 재난관리기금을 배분받아 마스크·손소독제를 구입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배부하고 있는데, 직원 근무 장소 방역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개인위생 철저 관리 등 행동수칙 요령도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동차를 운행하는 승무원(기관사·차장) 중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소독안내 지침에 따라 해당 승무원이 근무하는 승무사업소를 폐쇄한 후 소독해 추가 확산을 막고 대체근무자를 인근 승무사업소에 최대한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전 노선이 평시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적으로 한 호선에 여러 승무사업소가 있는 2~7호선은 최소 60% 이상 운행율을 유지한다. 

이밖에 역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확진 환자가 다녔던 구역을 24시간 동안 폐쇄하고 소독한다. 근무 직원은 전부 자가격리하고 최소 2인 이상 대체근무인력 및 업무 대체공간(공실 상가 등)을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응할 방침으로, 역사 전체 폐쇄시 안내문·안내방송 등으로 폐쇄기간 및 영업재개 일시를 알릴 예정이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하루 750만 승객이 탑승하는 서울 지하철 위생과 안전을 위해 공사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도 기침 예절,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안 씻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잊지 말고 지하철을 안심하고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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