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명동‧홍대‧남대문시장 등 빗물받이·맨홀 3월까지 특별소독
친환경소독제로 쾌적한 환경 조성...도심지 악취 및 보건‧위생 강화

연무소독(왼쪽)과 분무소독(오른쪽)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연무소독(왼쪽)과 분무소독(오른쪽)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가 생활공간과 인접한 빗물받이와 맨홀에서 올라오는 하수악취를 잡고 각종 바이러스와 유해세균을 살균‧소독하기 위한 친환경 특별소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명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같은 4대문 안 주요명소 등 시민‧관광객 유동인구가 많은 11곳을 선정해 다음 달 말까지 각 지역 내 빗물받이와 맨홀 전부를 최소 10회 이상 소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1곳은 △인사동 △북촌 △동대문패션타운(2개 구역) △명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이태원 △신촌 일대 △홍대입구역 △합정‧상수역 일대다. 소독은 각 지역별 시설 여건에 따라 공간 살포방식(연무‧연막 등)과 분무소독 살균 방식을 채택해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심지 하수악취를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악취 민원이 7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보다 촘촘한 악취‧위생 관리를 위해 친환경 소독제를 사용하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하수악취는 하수 중에 녹아있던 황화수소, 암모니아, 메탄 등 악취물질이 낙차나 단차 등에 의해 기체화돼 밀폐된 하수관로 내에서 이동하다가 외부와 연결된 빗물받이‧맨홀 등을 통해 배출·확산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서시는 지난 3년간(2017~2019년) 총 137억원을 투입, △스프레이 방식 악취방지시설 △낙차완화시설 △빗물받이 이설 등을 통해 약 2만8000개소 악취발생지점을 개선한 바 있다. 또한 연평균 120억원 예산을 투입해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준설·청소 등 일상적 관리도 강화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하수악취로 인한 불편 때문에 빗물받이에 장판이나 비닐 등을 덮어두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빗물받이는 강우시 빗물을 배제하기 위한 시설로, 덮개로 덮어둘 경우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적은 비에도 침수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특별소독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독제는 탈취력이 탁월하고 각종 바이러스 및 유해세균 소독‧살균에 뛰어난 이산화염소수(ClO2)와 미산성 차아염소산수(HOCl)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그동안 연평균 120억원을 투입해 하수시설에 대한 일상적 관리를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악취와 보건‧위생 관리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이번 특별소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감염병 확산 추세 속에서 생활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설관리를 보다 촘촘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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