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란 해당 4단계 '여행금지'만 남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나흘 만에 한 단계를 더 올린 것으로, 4단계인 '여행 금지'까지는 한 단계만 남은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별도로 발표하는 여행보건경보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이미 올렸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3단계인 '여행 재고'로의 여행경보 격상을 알리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4일 여행보건경보를 3단계로 올리고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4단계로 여행경보 등급을 나누는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순으로 지난 22일 한국에 대해 2단계인 '강화된 주의'를 발령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한국으로 여행한다면 CDC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개인들에게 권하고 있다"면서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건강보험 회사 측과 한국행을 상의하라. 나이가 많은 성인과 만성질환이 있는 여행자는 더욱 심각한 질병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이 한국행 비행기편과 관련해 추가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은 한국행 일정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고 델타항공은 한국행을 한시적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하와이안 항공은 인천-호놀룰루 간 운항을 내달 2일부터 4월말까지 중단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미 국무부 홈페이지상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여행경보가 3단계인 나라는 한국과 몽골이며 4단계 '여행 금지'인 나라는 중국과 이란이다.

테러와 납치 위험 등까지 포함해 3·4단계에 올라있는 나라는 각 14개국이다.

한편 국무부가 22일 한국과 함께 여행경보 2단계를 발표했던 일본의 경우 이날도 2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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