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2월 기준금리 1.25% 유지 결정
시장, 4월 기준금리 인하 불가피할 것

 
이주열 총재의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한국은행 미디어센터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열 총재의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한국은행 미디어센터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기준금리는 인하되지 않았다. 인하 소수의견은 있었지만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동결 기조는 4월에 인하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인하의 소수의견도 나왔다. 신인석 위원과 조동철 위원이 1월에 이어 2월 역시 25bp 금리인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결정 배경에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지속 △'국내경제' 성장세 약화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중반으로 상승 △'금융시장'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이 꼽혔다. 

이어 금융통화위원회 측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 상황도 주의깊게 살펴본다는 계획인 것이다.

또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번 금통위의 동결 결정은 시장의 '인하' 예상과는 달랐다. 다만, 추후 금리인하는 불가피 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그리고 그 시기는 '임시 금통위를 염두에 보고 있지 않다'는 발언이 나온 만큼 4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교보증권 백윤민 수석연구원은 27일 Bond Market Comment를 통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국내경제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2월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미룬 것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라며 "4월 금통위에서는 한국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에널리스트 역시 27일 Issue Comment를 통해 "2월 금통위에서는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당사는 4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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