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성공 시 COP28이 개최될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여수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치 성공 시 COP28이 개최될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여수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전남 여수시 등 남해안·남중권 10개 시군이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유발 효과만 15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돼 유치 시 지역경제 활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26일 여수시청에서 COP28 유치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해당 용역은 지난해 2019년 4월에 착수, 10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최종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우리나라의 COP28 유치 필요성과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의 COP28 유치 당위성, 기반시설 현황, COP28 유치를 위한 추진전략 및 과제 등이 논의됐다.

최근 COP21~24의 참가자 수는 초창기(COP1~10)보다 4.6배가 증가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5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에는 약 3만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고 참가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2022년에 열리는 COP28도 전 세계 198개 회원(196개국, EU, 교황청), 2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지원인력만 5000명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용역 결과 COP28 유치로 생산유발 효과 1583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68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415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라도권만 164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회에서 남해안·남중권은 해양과 내륙, 산악 등 다양한 기후특성이 공존해 국가별 기후이슈에 따라 맞춤형 부대행사를 개최할 최적 장소로 평가됐다. 또한 유네스코문화유산인 낙안읍성과 진주성 등의 문화자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순천만국가정원 등 생태자원을 보유한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회의장은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가설 설치물을 설치하는 방안과 국제관을 개조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숙박, 교통 등 기반시설들은 기존 시설 개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조 등을 통해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시설의 경우 여수와 남해 등에 현재 1만8910실을 보유하고 있어 당사국총회가 제시한 1만5600실보다 3310실이 많아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COP28은 대륙별 순회원칙에 따라 2022년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년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권 차기 개최국을 결정하며 한국 개최 확정 시 국내 유치 도시가 최종 결정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시를 비롯한 전라남도, 경상남도, COP28 유치위원회에서는 남해안·남중권의 새 역사를 쓸 COP28 유치를 위해 대정부 건의와 국내・외 주요 기관단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기후변화대응 노력과 저탄소 생활 실천 시민운동, 대국민 서명운동 전개 등 전방위적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kds032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