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다 생필품 수요 급증

소비자들이 롯데마트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2020.2.27/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들이 롯데마트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2020.2.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대형마트 업체들은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생필품 행사를 시작했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75%, 생수는 80% 이상 매출이 신장하는 등 주요 생필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대구・경북 지역의 라면과 생수 매출신장률은 각각 156%, 120%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주문이 몰렸다. 해당 기간 홈플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대비 162% 늘고, 일평균 2만3000명 이상 신규 고객이 유입되면서 2월 신규 고객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평균 객단가는 20% 오르며  평소보다 많은 양을 쟁여 두려는 경향을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시중 온라인몰이 신선식품을 비롯한 생필품 구매에는 한계가 있는 데다, 최근 배송 대란이 절정에 이르자 대형마트의 안정적인 물량으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이라고 풀이했다. 

홈플러스는 27일부터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란 타이틀을 건 할인행사를 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다음달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까지는 국내 우수 농가들의 주요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을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30% 할인 판매하고, 완도 전복(중) 6마리, 손질 오징어 4마리, 제주 갈치(중) 5마리를 각각 9990원에 마련했다.

최근 수요가 커진 ‘집밥’ 식재료와 관련 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천년의 솜씨 신동진 쌀(20㎏/포) 4만9900원, 오뚜기밥(210g*24입) 1만7980원, 농심 육개장 사발면(86g*6입) 3480원, 광천김 기획(총 40봉) 8990원, CJ 스팸 클래식+스팸 마일드(250*5입+200g) 1만3880원, CJ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3.3kg/팩) 2만3900원에 판매한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핵심 생필품의 물량을 확보해 합리적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생필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요즘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생활상품 등 생필품 30여개를 국민가격 상품으로 선정했다. 최대 40% 할인, 1+1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국민가격 상품은 KB국민카드(단, KB국민BC 제외)로 결제시 기존 할인가에 더해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3월3일 '삼겹살데이'를 가정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총 400톤가량을 지난 1월부터 사전 대량 계약해 1인 2㎏ 한정 판매한다. ‘집밥족’을 위해 대표 생필품인 쌀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의성 일품현미/일품쌀(4㎏/10㎏)' 총 14만포를 각 8980원, 2만1900원에 판매한다.

가공・생활상품은 김치·통조림·세탁세제 등 각 분류별 대표 품목들을 선정해 총 20여개 상품을 가격할인뿐 아니라 1+1, 2입 기획상품 등으로 준비했다. 대표적 1+1 행사상품으로, '풀무원 톡톡 전라도식 포기김치(3.2㎏)'를 2만8400원에, '리큐 진한겔 베이킹소다 세탁세제(2.7L)'를 1만1900원에, '오뚜기 참치 살코기+마일드(150gX3+150gX3)'를 1만1980원에 선보인다. 또 소시지·고추장·샴푸·바디워시·치약·칫솔 등 다양한 생필품을 1+1 행사상품으로 4900원~2만7500원에 판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대국민 장바구니를 책임지는 국민가격 탄생 1주년을 기념해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했다"면서 "삼겹살, 쌀 등 다양한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다음달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3월 3일 '미트데이'를 맞아 최근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 돕기의 일환으로 돼지고기 300톤과 한우 50톤을 기획해 선보인다.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과 가정간편식 행사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오뚜기 굴 진짬뽕'을 기존 판매가보다 50%가량 할인된 2740원에, '풀무원 귀리 소고기죽'을 기존 판매가보다 20% 할인된 금액인 3180원에 선보인다.

집에서 밥을 직접 해먹는 고객을 위해 쌀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해나루쌀(10㎏/국산)'과 '엘그로 씻어나온쌀 영호진미(10㎏/국산)'를 각 기존 판매가 3만4800원, 3만 2800원에서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각 할인된 금액인 2만 9800원과 3만 800원에 판매한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내수가 부진해지면서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이 롯데마트에서 다양한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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