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만 인구 위협하는 건강문제...‘환경성질환’ 극복 시급
서울 천만 인구 위협하는 건강문제...‘환경성질환’ 극복 시급
  • 송철호 기자
  • 승인 2020.02.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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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선결과제이자 중대한 경고...확고한 매뉴얼 필요
서울연구원 “각 지역 맞춤형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해야”
최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영향으로 환경성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 그린포스트 DB)/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영향으로 환경성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 그린포스트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기어코 1000명을 돌파하면서 확산 기세가 식을 줄을 모른다. 이 문제의 책임이 중국을 비롯해 한국 정부, 그리고 특정 종교단체 등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각 지역 상황에 맞는 건강결정요인 및 도시사회환경 특성을 개선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1000만 인구를 보유한 서울시는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공중보건활동 진단과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울시와 자치구 보건사업은 서울시·자치구별 건강문제와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중앙정부 주도로 획일적으로 수행돼 왔다. 이에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및 자치구가 직면하고 있는 건강문제는 무엇이며 건강문제 우선순위에 따라 지역 공중보건사업이 어떻게 제공되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과제를 도출했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사망원인 비중과 추이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정책 개입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것은 암, 심장질환 및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특히 도시건강프로파일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악화 경향을 보이고 자치구간 격차가 큰 영역이 있는데, 우울감·채소섭취 부족·천식·아토피 피부염이었다. 

또한 자치구별로 분석한 경우에는 자치구마다 처한 환경과 현재 건강문제 우선순위가 다르게 도출된 것을 알 수 있다. 환경성질환은 광진구, 정신건강은 강동구 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것.

손창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건강결과와 건강결정요인 지수 그룹의 자치구 비교로 서울시 건강불평등 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향후 환경적 요인을 개선해 개인 수준의 사회경제적 환경 취약성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연구위원은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 도시건강프로파일과 도시건강지수 등 복합적이고 장기적인 지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별 상황을 고려한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건강결정요인 및 도시사회환경 특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건강지표와 도시건강지수를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공표해 서울시민 건강에 대한 책무성 및 건강정책 우선순위를 높이고 도시계획, 기후환경, 교통 등 부문간 협력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자치구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시 서울시 도시건강지수를 활용해 공중보건사업 적정성 및 효과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경성질환 취약자치구. (자료 서울연구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 환경성질환 취약자치구. (자료 서울연구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가장 시급한 건 ‘환경성질환’

꾸준한 미세먼지 이슈와 함께 서울시가 가장 시급하게 정책을 개발해야 하는 영역은 결국 환경성질환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영향으로 환경성질환이 크게 증가한 것.

현재 서울시 미세먼지 관리 정책은 법정계획인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 관리 기본계획 추진을 위한 서울시 시행계획’과 서울시 자체 계획인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손 연구위원은 “환경보건에 대한 전문인력과 재원을 마련하고, 특히 경제·교통·복지·도시설계 등 다부서간 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도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물청소, 스프링클러 설치 등을 고려하고 지하철, 버스 확충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자치구마다 처한 환경과 현재 건강문제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환경성질환 중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은 광진구, 동작구, 종로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초구는 천식과 알러지성 비염 진단율이 높지 않은 반면,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이 높았는데, 이는 높은 의료이용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감염질환 중 결핵은 용산구에서 발생 및 사망률이 모두 높았고 양천구는 결핵 사망률, 강북구는 결핵 발생률이 각각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연구위원은 “서울시와 자치구별 건강도시 설계를 통해 환경성질환 예방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건강도시 설계를 위해 시민건강국, 도시계획국, 기후환경본부 등의 협력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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