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P 가동으로 임직원 감염시에도 시스템 대비
조직 개편 통해 피해 기업 금융 지원 나서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한 자구책 마련도 잇따라

하나은행은 명동사옥 내에 '금융상담센터'를 운영한다.(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하나은행은 명동사옥 내에 '금융상담센터'를 운영한다.(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지난 주말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이번주 역시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자, 금융권이 만발의 준비에 나섰다. 금융서비스와 관련된 각종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나아가 피해 고객, 지역사회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BCP 본격 가동으로 임직원 감염시 시스템 운영 대비해

우선 금융사들은 업무 안정성을 위해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Sh수협은행’은 재난상황 발생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업무를 지속하기 BCP(Business Continuity Plan 비즈니스 컨틴전시 플랜)를 본격 가동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19 위기경보단계가 최고 수준까지 격상된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우선 핵심업무 전산망과 결제망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관련부서 직원 일부를 ‘재해복구센터’로 분산배치해 대고객 금융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대응 실무협의체’를 구성, 매일 오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비상상황 해제시까지 매뉴얼에 따라 대응수위를 조절해 나간다는 것이다.

같은 날 NH헤지자산운용 역시 BCP를 가동했다. 비상상황 발생시를 대비해 서울 여의도 농협재단빌딩 본사 외에 율촌빌딩 6층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율촌빌딩에는 본부장 이하 6명이 근무 중이며, 본사와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임직원의 ‘코로나19’ 감염 발생시 본사 폐쇄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만큼 인원을 분리 배치해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 금융 지원 위해 개편 단행하기도

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지원을 위해서 조직을 개편하고, 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대응 테스크포스(TF)’를 26일, 그룹 차원으로 격상시켰다. 우리은행 등 전 그룹사의 보유 역량을 총동원해 대고객 금융지원에 본격 나서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주요 거점 점포에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 을지로 본점 및 명동 사옥, 세종시 등 총 3개소를 설치했으며, 향후 지역 주요 거점 점포 등을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전국 13개 ‘소호 컨설팅센터’를 통해 코로나 피해 기업에게 소호컨설팅을 우선 제공한다. 코로나19로 내수 침체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소호컨설팅 활성화를 통한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돕는 것이다.

이밖에도 ‘Sh수협은행’은 코로나 19 피해기업과 어업인을 위한 금융지원반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고객지원팀을 신설, 종합지원대책을 시행 중이다.

◇금융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소비 위축’ 등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도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금융 외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선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지역특산품과 물품을 구매하는 등 지원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사업보다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고객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보답할 때”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소비 독려 등의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영업점의 경비 집행 시 지역상품권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금융 지원 외에도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협력사에 대한 공사 및 각종 구매 자금을 조기집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victory01012000@yahoo.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