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식물쓰레기 하루 1만 3465톤,
남은 음식보다 ‘안 쓴 재료’가 문제
당신 냉장고에도 ‘예비 쓰레기’ 있나요?

 

요즘 재택근무를 권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기자도 개인 위생에 신경쓰기 위해 며칠간 집에서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보니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던 ‘생활 속 환경 요소’들이 보입니다.

나와 가족들이 집에서 하루 종일 먹고 쓰고 입고 버리는 것들은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들을 미칠까요. ‘쓰레기 없이 살기'가 버리는 것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기자들의 '미션 임파서블'한 노력이라면, 이 칼럼은 집에서 가족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게 뭔지,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제도적인 뒷받침과 아울러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숙제는 뭔지 한번 더 짚어보는 기사입니다.

음식물 줄이기 포스터(서울역・용산역 지하 대형 광고판) (사진 환경부 제공)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환경부에서 설치했던 음식물 줄이기 캠페인 광고판 모습. 우리는 정말 음식물 쓰레기를 '미리' 줄일 수 있을까?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냉장고에 가서 유산균을 복용하고 물을 마신다. 세수를 한 다음 스마트폰으로 메시지와 기사를 확인하면서 간단히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이를 닦은 다음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이게 평소 기자의 아침 루틴이다. 재택근무 하는 날은 외출하지 않고 서재에 앉아 컴퓨터를 켜지만 아침 루트는 변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 동안 냉장고 손잡이, 약 포장지, 물통, 컵, 폼클렌징 용기, 수건, 칫솔 등을 연달아 쓴다. 아침 먹고 집을 나서기 전까지 쓰는 플라스틱만 어림잡아 마흔개 가까이 된다. 싸고 가벼운 플라스틱은 우리 모두의 집에, 집안 구석구석 어디에나 있다.

음식 제목 기사에 플라스틱 얘기를 먼저 한 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다. ‘인류는 이제 플라스틱을 줄이거나 피하는 게 정말 어렵구나’ 그래서 생각해봤다. 집에서 조금 더 쉽게, 지금 당장 줄일 수 있는 건 뭘까?

◇ “오늘 하루, 나는 280그램의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본다. 온갖 식재료와 음식으로 꽉 찼다. 기자는 특별히 집밥을 남들보다 많이 해먹지도 않고, 그렇다고 매끼 외식만 고집하는 사람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런데 크지 않은 냉장고지만 뭔가 꽉 찼다. 아무래도 집에서 먹는 밥이 건강에 덜 나쁠 것 같아서, 외식을 줄여야 ‘엥겔지수’가 개선될 것 같아서 적당히 식재료를 채워둔 상태다.

그런데 큰일이다. 나물 반찬 하나의 상태가 위험하고 고추와 대파가 시들시들하다 귤 하나가 물렀고, 일요일날 갈아서 주스를 만들어 먹으려고 했던 딸기는 오늘이 수요일인데도 여전히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있다. 

집밥은 외식보다 귀찮다. 설거지도 문제지만 재료를 손질해 조리하는 과정이 길고, 먹은 다음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도 번거롭다. 그래도 적잖은 사람들이 되도록 집에서 밥을 자주 먹으려고 애쓴다. 자, 바로 여기서 숙제가 생긴다. 바로 ‘음식물 쓰레기’다. 해먹든 사먹든, 무엇을 선택하든 우리는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람들은 음식물쓰레기를 얼마나 버릴까.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매뉴얼 ‘환경 그린라이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1만 3,465톤이다. 국민 1인당 음식물 쓰레기를 280그램 배출하는 셈이다. 이 수치는 프랑스(160그램), 스웨덴(86그램)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우리나라 생활폐기물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다. 10%내외인 미국과 비교해 두배 이상 많은 숫자다.

음식물 쓰레기 얘기가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밥을 남기지 말자’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니다. 전체 음식물 쓰레기 중에서 먹고 남은 음식물은 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뭘까. 유통·조리과정에서 57%가 만들어지며 보관 후 폐기 식재료가 9% 비중을 차지한다. 애초에 먹지 않은 음식도 4%다. 냉장고 상태를 보니 왠지 기자는 평균보다 더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것 같다는 기분도 든다.

◇ 귀차니즘에 굴복하거나, 싼 값에 홀린 충동구매가 문제

이론상 유통과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모두 없애고, 만들어 놓았는데 안 먹은 음식이나 안 쓰고 버리는 식재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면 음식물쓰레기의 70%가 줄어든다. (단순히 이론상 그렇다는 얘기다) 그런데, 유통과 조리 과정 중에서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기억을 떠올려보자. 버리는 음식을 줄여야 하는 건 당연한 얘기인데, 사실 그렇게 많은 양을 남겨본 적은 별로 없다. 양 조절에 실패했으면 그냥 배부르게 많이 먹거나, 남겨뒀다가 하루 이틀 뒤에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료 자체를 너무 많이 구입해 쌓아뒀다가 상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 버린 것들, 요리 하면서 이래저래 쌓여 모인 자투리 재료들이 많다는 점이다.

기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리 경험이 많지 않은 자취생이나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가정, 요리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1인가구 등이 대부분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 ‘외식을 줄여야지’ 싶어서 식재료를 잔뜩 사놨다가 결국 ‘귀차니즘’에 굴복하거나, 1+1 등 싸게 파는 묶음 상품,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지만 용량 큰 재료를 구입해 쟁여놨다가 요리를 못하고 버려 본 경험 말이다.

기자는 최근 외식을 줄였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양념이 덜 된 반찬, 볶음이든 탕이든 상대적으로 좀 더 슴슴한 맛으로 먹으려는 노력이다. 그러다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재료를 다 구입해야했다. 양파 네 개들이 한묶음을 사면 나중에 하나는 결국 못 쓰고 버렸다. 대파 한단 손질하고 감자 한 개만 깎아도 개수대에 자투리 파와 감자껍질이 가득 쌓여 ‘그냥 시켜먹을까’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건강을 위해 '집밥'을 선택한 기자의 냉장고. 역설적이게도 기자의 집밥 프로젝트가 지구 환경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었다. 이 숙제를 기자는 과연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냉장고 속 제품은 기자가 평소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들로, 해당 제품과 브랜드는 기사 속 특정 내용과 전혀 관계없다 (이한 기자) 2020.2.26/그린포스트코리아
건강을 위해 '집밥'을 선택한 기자의 냉장고. 역설적이게도 기자의 집밥 프로젝트가 지구 환경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었다. 이 숙제를 기자는 과연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냉장고 속 제품은 기자가 평소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들로, 해당 제품과 브랜드는 기사 속 특정 내용과 전혀 관계없다 (이한 기자) 2020.2.26/그린포스트코리아

◇ 눈 앞의 편리함을 못 이기고 환경을 갉아먹다

집에서 해먹은 음식 과정을 돌이켜봐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시판 육수에 떡과 만두, 그리고 파 조금 넣어 떡만두국 끓여먹거나,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500그램 내외 구입해 집에 있던 양념에 재워 제육볶음을 해먹은 것 정도는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된장찌개 한 냄비 끓이려고 산 두부, 감자, 호박, 고추는 문제였다. 두부 반모, 감자1개, 호박 1/4쪽, 고추 1개만 넣으면 되는데 구입한 재료는 두부 한모, 감자 3개, 호박1개, 그리고 고추 15개여서다. 물론 남은 재료 가지고 다른 요리를 하면 되지만, 그러려면 또 다른 메인 재료가 필요했다.

남은 재료 양을 딱 맞춰 요리를 뚝딱 해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남은 감자를 다 사용하는데, 양파가 조금 필요해 작은 망으로 하나 사면 이제는 남아있는 양파가 또 신경을 거슬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된장찌개 조리 후 남은 당근으로 카레를 해먹으려니 양파와 당근이 부족해서 또 구입했다. 이튿날 카레 조리 후 남은 양파와 당근, 냉장고에 있던 호박 등으로 볶음밥을 해먹었다. 볶음밥은 남은 식재료를 모두 소진하기 매우 좋은 음식이지만, 매번 볶음밥만 해먹을 수는 없다는 게 문제다.

매번 조금씩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고, 부모님 등 지인에게 받은 식재료나 반찬을 먹지 못하고 결국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번에 많이 해놨다가 ‘두고 두고 먹어야지’ 했는데 결국 안 먹는 반찬도 많다. 많은 환경문제가 그렇듯, 이것 역시 눈앞의 편리함을 이기지 못하고 지구 환경을 스스로 갉아먹은 사례다.

◇ “식재료와 반찬 등을 공유하면 어떨까?”

비슷한 고충을 토로하는 3040 워킹맘이나 전업주부들이 기자 주변에도 많았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맞벌이 직장인 하모씨(39)는 “마트에 자주 가더라도 꼭 필요한 만큼만 사야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잘 안된다”고 말했다. 하씨는 “평일에는 계속 일하고 주말에 가끔 마트에 가서 한꺼번에 구매하는데, 그때마다 왠지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괜찮을 것 같아 카트에 담다보면 나중에는 결국 처치 곤란”이라고 말했다.

분당의 또 다른 맞벌이 직장인 김모씨(38)는 “결혼 후 처음 3~4년 동안은 1+1 식재료나 묶음 상품만 보면 왠지 이익인 것 같아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요즘은 자주 쓰는 식재료만 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 역시 “외식 줄이겠다고 식재료를 의욕적으로 샀다가 결국 냉장고 자리만 좁아지는 건 요즘도 그렇다”고 말했다. “반찬 2~3개 만들어 먹는데 30분이면 끝이지만 이것저것 다듬고 요리하느라 초토화될 싱크대 개수대를 생각하면 또 배달 어플을 켜게 된다”고 말했다.

집밥을 위해 재료를 많이 사지만 결국 안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사람들은 많았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전업주부 이모씨(41)는 “식재료는 주로 인터넷에서 구입하는데, 특가상품을 보면 ‘일단 사놓고 나중에 필요할 때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쉽게 구매한다. 그러다 냉장고나 서랍 어딘가 넣어두고 결국 잊어버려 나중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중구에 사는 예비신부 박모씨(36)씨는 “해먹고 싶은 요리가 있어 재료를 사고 나면, 귀신같이 다른게 먹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식재료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힌 사람도 있다. 서울 송파구의 또 다른 전업주부 박모씨(40)는 “TV 요리프로그램 보고 똑같이 따라하려고 다음날 재료를 모두 샀다가 기대한 맛이 안 나와서 남은 재료가 처치곤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면서 이럴때는 음식이나 식재료를 나눠먹던 어린 시절 이웃들처럼 주위와의 교류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사는 전업주부 이모씨(40)도 “구입하고 남은 식재료를 서로 쉐어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곧 지출을 줄이는 것이기도 하다.(픽사베이 제공)2018.9.24/그린포스트코리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밥값과 환경 처리비용 등을 포함한 여러 지출을 줄인다. 하지만 이건 근본적으로 ‘돈을 아끼는’ 문제가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문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4인 가족 음식물쓰레기 온실가스 없애려면, 소나무 149그루 필요

문제는, ‘귀찮음’으로 치부하고 이 문제를 멀리하면 안 된다는 데 있다. 앞서 언급한 학교보건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이면 연간 1,600억원의 쓰레기 처리 비용이 줄어들고 에너지 저약 등으로 5조원 규모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돈 문제 뿐만이 아니다. 버려지는 음식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만만찮다. 4인 가족이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 배출하는 연간 온실가스를 없애려면 소나무 149그루가 필요하다. 서울과 부산을 승용차로 4.8회 왕복할 때 나오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끼 식사가 아니라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식단에 따라 꼭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되, 제철에 나오는 근거리 식재료 위주로 낱개 포장된 제품을 구매하고, 장 본 후 바로 손질해야 한다. 냉동 재료는 1회분씩, 자투리 식재료는 따로 담아 보관하고 내용물 확인이 가능한 투명 용기에 담은 다음 냉장고를 수시로 정리하는 게 좋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다.

무, 감자, 오이, 당근 등의 껍질은 칼로 깎는 것 보다 전용 필터를 이용해 최대한 얇게 깎고 다듬고 남은 요리 재료는 바로 버리지 말고 국물 내는 데 넣으면 좋다. 양파순을 파 대용으로 쓰거나 녹차 우린 찌꺼기를 햇빛에 말려 냉장고 탈취제로 쓰는 것도 팁이다. 사과껍질을 지퍼백 등에 넣어 방향제로 쓰는 방법, 귤껍질을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 냄새 제거제로 쓰는 것도 좋다. 

◇ 밥값을 아끼는 문제가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문제

이런 노력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곳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 학교 급식이나 기업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곳에서는 ‘버려지는 식재료’에 초점을 맞춘 개선 노력들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일례로 구글은 구내식당에서 주문한 식재료의 5~10%가 버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다. 맛이나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데도 흠집이나 모양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진 ‘못생긴 농산물’을 구입해 사용하고 자투리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개발했다. 아스파라거스 줄기로 수프를 끓이거나, 남은 커피 원두를 건조한 다음 분쇄해 글루텐프리 밀가루로 사용했다.

식재료를 효과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국내 지자체나 맘카페 지역상인 등이 나서는 경우도 있다.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에는 반찬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서 나눔하는 제도도 시행된 바 있다. 불우이웃 돕기 등의 일환이었는데,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당시 “식재료 나눔 등으로 확대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식재료를 포함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제도와 시스템 등이 꾸준히 보완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부와 기업 등도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개인 소비자들도 ‘나 하나 쯤이야, 규모 큰 업소들이 문제겠지’하는 생각으로 이 숙제를 넘기면 안 된다.

학교보건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의 70%는 가정과 소형음식점에서 나온다. 대형음식점은 16%, 집단급식소는 10%, 그리고 유통과정에서 4%가 발생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으로만 매년 8천억원 이상 소요된다. 앞서 언급했듯, 4인 가족이 음식물쓰레기를 통해 배출하는 연간 온실가스를 없애려면 소나무 149그루가 필요하다.

나의 건강을 위해 ‘집밥’을 준비할 때, 지구의 건강을 위해 버려지는 재료가 없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당신의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 쓰자. 이건 ‘밥값을 아끼는’ 문제가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문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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