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군 압재도 분재공원을 찾은 동백새(신안군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압군 압해도 분재공원에 대규모 월동을 하는 동백새가 확인됐다. (신안군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신안군은 압해도 분재공원에 애기동백꽃이 만개하자 동박새 500개체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동박새는 몸길이 11㎝의 작은 참새목 조류로 남해안과 서해안 도서 지역, 해안지대에 번식하는 텃새이자 나그네새다.

눈 주위에 고리 모양의 흰색 털이 특징으로 ‘White-eye’라는 영문명이 붙은 이유기도 하다. 

주로 동백나무 등 상록수림이 울창한 산림이나 인가 주변에 서식하며 성격이 온순하고 울음소리가 곱고 청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겨울철, 탐조가들은 빨간 동백꽃과 흰 눈이 어우러지며 꿀을 먹는 동박새의 모습을 촬영하고자 발품을 팔기도 한다.

분재공원은 10여년 전부터 조성한 대규모 애기동백 군락과 주변 환경이 양호해 동박새가 찾아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50여개체의 동박새가 관찰됐지만 올해 1월 중순부터 이례적으로 500여개체의 대규모 무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겨울철 곤충, 열매 등 먹이가 부족한 시기에 동박새가 좋아하는 동백꽃 꿀을 찾아 압해도 분재공원의 1만5000평에 이르는 애기동백 군락지를 찾아 이동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신안군 고경남 세계유산담당은 “애기동백 군락지에 만개한 1004만송이 꽃은 동박새들에게 겨울철 충분한 먹이원이자 휴식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규모가 찾아와 월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분재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더 많은 동박새와 다양한 새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도록 주변 환경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