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이재용 개인 배당 1,2위...이건희 회장 11년 연속 1위
배당금 상위 10명 중 9명 지난해와 순위 동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본사 DB)
삼성그룹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올해 개인 배당 1,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그룹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올해 개인 배당 1,2위를 차지했다. 배당금 기준 국내 주식부자 순위 1위부터 9위까지는 지난해와 순위가 같다. 이건희 회장은 2009년 처음으로 배당 1위에 오른 이후 11년 연속 가장 높은 배당 수익을 받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355개 상장사 가운데 지난 21일까지 배당(분기·중간·결산)을 발표한 658개사의 2019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이 27.9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한 534개사 기준 총 배당액은 26.7조원 규모로 지난해(27.5조원)보다 3.21%(8,84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들이 정부 배당 확대 요구와 국민연금 등 기금의 주주권 강화 움직임 등에 따라 2018년 기준 결산 배당을 늘린 효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배당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바 있다.

올해 배당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 배당금은 4,748억원이다. 2009년 배당 1위에 오른 후 11년 연속 가장 많은 배당 수익을 기록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26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배당 규모가 1천억을 넘는 사람은 둘 뿐이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 회장(933억원)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767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가 인물들이 주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범 현대 관련 이름이 눈에 띈다.

배당 순위 6위부터 10위는 최태원 SK 회장(649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608억원), 구광모 LG 회장(569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545억원), 구본준 LG그룹 고문(293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전자, ICT, 자동차 등의 이름이 주로 언급되는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가 금융사로 상위권에 랭크되어 눈길을 끈다.

개인 배당액 상위 10명 중 1위부터 9위는 지난해와 순위가 같고 구본준 고문이 유일하게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LG 배당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덕이다. 지난해 공동 10위였던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올해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기업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9.6조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년 연속 배당금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최진모 기자)/그린포스코리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년 연속 배당금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최진모 기자)/그린포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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