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Start-up #➀] "정부, 환경에 대한 태도 바꿔야...국민들 안전 보장돼"
[Eco Start-up #➀] "정부, 환경에 대한 태도 바꿔야...국민들 안전 보장돼"
  • 최빛나 기자
  • 승인 2020.02.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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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바나 호현덕 대표 인터뷰
주식회사 바나 호현덕 대표/그린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바나 호현덕 대표/그린포스트코리아

바야흐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다행히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국민의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1만 360여 곳 카페에서 일회용 컵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75% 감소했고, 국내 텀블러 시장은 매년 20%씩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행동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고 있단 걸 보여주는 좋은 신호죠. 환경을 살리는 것은 일회성 행동이 아닌 꾸준한 실천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친환경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환경, 안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친환경 관련 스타트업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습니다. 힘내라, 작지만 강한기업! [편집자 주]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국가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98.2kg를 사용해 97.7kg를 사용하는 미국을 제쳤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간편하며 가격이 저렴한 게 가장 큰 장점. 하지만 플라스틱과 일회용기는 여전히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 관련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렇다고 플라스틱 사용을 당장 줄일 수도 없다.

이에 석유화학 제품인 플라스틱, 비닐 등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 원인인 탄소배출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친환경 대체상품을 개발·사용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 따르면 2020년 부터는 카페 내 플라스틱빨대 전면 금지, 계획대로라면 2021년부터 식당과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플라스틱 컵뿐만 아니라 종이컵 사용까지 금지된다.

음료나 음식을 포장하려면 추가로 돈을 내거나, 텀블러나 머그잔 등 다회용 컵을 가지고 와야 한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위의 계획들이 합리적일까? 꾸준히 시행이 될까?

카페나 각종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식기, 자재 등을 플라스틱에서 친환경 적인 대체 상품으로 바꾸면 오히려 재활용적인 부분에서 이득이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품어봤다.

이에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친환경 대체 상품 개발에 앞장 서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만나 미래의 친환경 대체 시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번째, 주식회사 바나의 호현덕 대표다.

플라스틱으로 파괴된 지구 환경을 회복하자
 
주식회사 바나의 바나는 히브리어로 다시 세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호현덕 대표는 "바나는 '회복하다. 다시세우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플라스틱으로 파괴된 지구환경을 회복하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환경 정책을 바꾸려는 의지가 필요할 시기
기업, 플라스틱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이미 알고 있지만...

호 대표는 과거 식품 대 기업 상품의 플라스틱 성형을 담당했다. 여기에서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에 대한 환경 문제점들을 알게 된다.

호 대표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며, 친환경 대체 제품, 소재 등 현재 국내에서 다루고 있는 미래의 심각한 환경적인 분위기를 국내 대기업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 내에서 플라스틱이 환경에 끼칠 문제를 이미 알고 있다. 또 앞으로 커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용기들이 친환경 대체 제품으로 바뀔 것이라는 걸. 하지만 당장 먼저 움직이지 않는다. 총대를 먼저 매면 가격, 제품 등의 판을 깔아야 하고 시장 분위기를 직접 바꿔야 하니까 부담 스러운 것"이라며 "이에 정부가 2020년에 빨대 전면 금지규제안이 공고되자 마자 빠르게 액션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법규 테두리 안에서 제품을 만들어 내는게 그들의 역할이다. 이윤추구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제품의 소재를 바꾸는 등의 큰 사안은 기업 입장에서 몸을 사릴 수 있을 것같다. 본질 적인 문제는 정부의 태도"라며 "정부가 먼저 손 발 벗고 환경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플라스틱이 주는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현 환경 정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호 대표는 "친환경 인증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하다. 포장재 같은 경우는 실험 방법을 통해 유해, 무해한지를 가려 인증을 준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환경에는 유해하다고 하면 인증제를 줘야 하는가? 주지 말아햐 하는가?"라며 "또, 친환경 대체 제품 인증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버리면 썩어야 하는데, 실험실의 기준에서만 썩었거나 시간이 훌쩍 흐르면서 썩었다. 이렇다면 인증 줘야 하나? 썩어서 유기물이면 친환경? 그럼 썩어서 무기물이면? 이런문제를 되짚어 봐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책임지고 바꿔야 할 부분에 대해 ▲2021년 계획대로 전 프랜차이즈 사업장 및 카페에서 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강하게 끌고 갈 것, ▲탄소배출권에 대한 보상(세제 혜택), ▲폐기물 분당금 높이기 ▲친환경 소재에 대한 연구 개발 비용 일괄 제공 ▲친환경 대체 상품 개발 중인 스타트업 전격 지원 ▲친환경 대체 제품 국민에게 알리기 캠페인 및 광고 등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종류와 사용/그린포스트코리아
플라스틱 종류와 사용/그래픽 최진모 기자

커피, 빨대만 바꾼다고 다 친환경은 아니다. 뚜껑은 플라스틱인걸?

최근 정부에서 2022년 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전면 금지안을 공지 했다. 이는 카페 관련 업계입장에서는 꽤나 충격이었다.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바꿔야 하는게 맞지만 지금 있는 빨대 재고, 대체제품을 구하려면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호대표는 "이미 커피업계에서 PLA(옥수수전분을 이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도 미국의 기준법에 의거해 나온 소재로 사실 완벽하게 믿을수는 없다. 그나마 PLA로 바꾼 것은 딱히 대체할 상품이 없는 국내 시장에서 대단히 큰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이컵도 마찬가지다. 종이컵으로 바꿨다고 해서 친환경을 논할 수 있는게 아니라 종이컵 안에 칠해져 있는 코팅이 친환경이어야 한다. 음식물 등과 가장 밀접하기 때문이다. 커피쪽은 더더욱 그렇다"며 "하지만 이 안에 들어가는 코팅제가 가격이 높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선뜻 바꾸지 못하기 때문. 위에 말한 것 처럼 이 부분도 커피 업계를 위해 자연스럽게 도입하기 위한 정책을정부에서 마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문제를 지적 했다.

똑같은 일반 커피종이컵에 뜨거운물을 부었을 경우 플라스틱 뚜껑을 닫은 것과 안닫은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음료의 뜨거운 온도로 인해 플라스틱 뚜껑에서 환경 호르몬이 분출되어 인체, 환경에 해로운 물질이 발생한다는 것.

호 대표는 "대부분의 커피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뚜껑은 PS(폴리스티렌)의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다. 업계는 PS는 유해물질 분출로 인체에 해로 울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생기기 전에 아예 불식시켜야 한다. 소재를 종이로 바꾸는 등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제품을 더 찾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의 호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조금더 쉽게 풀어보자면, 카페에서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 뚜껑 소재 PS는 내열 온도가 70~90로 비스페놀A, 스티렌다이머 등의 환경 호르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용출 한다. 이 때문에 뜨거운 제품을 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PP는 열에 강하다. 내열온도가 121~165도로 뜨거운 음식류를 담을 때 주로 쓰인다. 짧은 시간 동안 데우는 전자레인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식품 용기의 덮개가 불투명하다면 99% PP 소재이고, 투명하다면 99% PE다.

호 대표는 이에 "아직 PS는 일부 컵라면 용기, 커피뚜껑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환경호르몬 유해성의 단골 소재로 꼽힌다. 현재 선진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PS를 식품 용기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 것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정부는 빨대 사용 금지, 처럼 커피 매장 내 플라스틱 뚜껑 금지!를 권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며 "당연히 여기에는 설비 투자, R&D기술 확보, 제조공장 설비 등 기업들이 가져가야 할 숙제도 크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만들어낸 쾌거...'빨대 사용 금지'

이렇게 안전하지 않는 것에 노출되어 있는 국민들에게 대응할 방법을 알려준다면?이라는 질문에 호 대표는 "이미 국민들이 이뤄낸 성과가 있다. 빨대 사용 금지다. 국민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져 빨대를 종이 빨대 등으로 대체 할 수 있다는 것을 오히려 정부에게 알려준 것" 이에 현재 커피 관련 기업들은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 하고 있는 분위기가 지속 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은 점점 똑똑해지고 본인들의 안전은 본인들이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오히려 정부와 기업보다 더 빠르게 좋은 친환경 대체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친환경 대체 제품을 취급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제품을 대체 할 수 있는 제품들은 분명 모든 카테고리속에 존재 한다는 것. 정부의 규제와 기업의 투자로 인해 소재 하나만 바꿔도 국민들은 안심하고 먹고 마실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 질 수 있다. 국내에는 친환경 대체 제품을 취급하는 똑똑한 스타트업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이에 호 대표는 "소비자들이 본인들의 건강을 책임 질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올바른 방법인 것같다. 친환경 대체 제품 쇼핑몰이 늘어나거나, 친환경 대체 제품만을 취급하는 기업들을 한대 모아 소개하는 박람회를 자주 개최하거나 등의 노력말이다. 국민 모두 이 사회에서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모든 기업, 정부 모두 명심하길 바란다.
 
 
 
 
 
 

vitnana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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