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66톤 처리...이중 밀폐 소독 후 24시간 내 소각
환경부 “확진자 급증했지만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없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확진자로 전환된 격리자, 교민 임시 생활 시설로부터 배출된 의료폐기물이 66톤을 넘겼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폐기물도 약 3주 전의 9배로 증가한 것.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은 첫 확진자가 입원해서 폐기물을 배출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약 한달 동안 총 6만6150㎏이 처리됐다. 구체적으로 선별진료소 내 확진자 의료폐기물이 1만2500㎏, 자가 격리 중 확진자로 전환한 격리자 폐기물이 650㎏, 진천·아산·이천 등 교민 임시 생활 시설 폐기물이 5만3000㎏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3일간 의료폐기물을 7630㎏ 처리했는데, 처리 규모가 약 3주 전의 8.7배로 늘어난 셈”이라며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에 비하면 의료폐기물 증가 속도는 더딘 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이 기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하고 임시 생활 시설에서 지내던 교민이 700명에서 147명으로 줄어든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임시 생활에서 지내는 교민을 고려하면 전체 의료폐기물 처리 대상자는 716명에서 749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 의료폐기물은 이중 밀폐해 소독하고 24시간 이내에 지정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보내 소각 처리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 중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에도 이들이 배출한 폐기물을 소독한 후 전용 봉투에 투입, 다시 전용 용기에 넣어 이중으로 밀폐하고 24시간 이내에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운반해 소각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13곳에서 하루에 소각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용량은 600톤인데, 여기에 지난해 10월 감염 우려가 낮은 환자의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한 덕분에 하루 소각 용량 중 15∼17%에 해당하는 90∼102톤가량 여유가 생겼다는 것.
환경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나오는 의료폐기물이 하루에 보통 10㎏ 정도”라며 “현재 코로나19 의료폐기물은 현행법보다 강화된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고 앞으로도 강화한 매뉴얼대로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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