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계룡산·설악산서 복수초 개화, 한려해상 춘당매 개화
국립공원별 봄꽃 관찰시기와 장소 등 봄철 탐방정보 공개
국립공원공단 “개화시기 전년보다 보름 빨라진 것 이례적 상황 아니다”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복수초 개화시기는 지난달 24일이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복수초 개화시기는 전년보다 12일 빨라진 지난달 24일이었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봄꽃 개화소식과 함께 국립공원별 개화시기, 장소 등 봄철을 앞둔 국립공원 탐방정보를 24일 공개했다.

올해 봄꽃 소식은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 자연관찰로와 계룡산국립공원 동학사 야생화단지에서 지난달 24일 복수초가 꽃봉오리를 터트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 복수초 개화는 지리산의 경우 지난해 2월 5일보다 12일, 계룡산의 경우 지난해 2월 21일에 비해 31일 빨랐다. 쌍떡잎 식물인 복수초는 여러해살이 풀로 노란색 꽃이 핀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고흥에서도 지난 4일 복수초를 시작으로 9일 여수에서 변산바람꽃과 복수초가 꽃을 피웠다. 거문도에서는 유채꽃이 13일 개화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매화 중 가장 먼저 핀다는 춘당매가 거제도 구조라 해변 일대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이번 달 초 만개했다.

아직 겨울이 남아있는 설악산도 지난 1일 노루귀를 시작으로 복수초 4일, 변산바람꽃 11일 등 지난해보다 일찍 봄 소식을 알렸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의 본격적인 봄꽃 개화는 막바지 추위가 지나가는 다음달 5일(경칩)을 기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3월 초 지리산을 시작으로 노란꽃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개화를 시작해 3월 중순부터 전국 국립공원이 노란빛으로 물들 전망이다. 3월 중순부터는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설악산 등 강원권 국립공원 탐방로 및 자연관찰로 일대에서도 노루귀, 변산바람꽃, 제비꽃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권욱영 국립공원공단 홍보실장은 “올해는 봄꽃 소식이 지난해보다 약 보름 정도 빠르다”며 “공원별 개화시기에 맞춰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기상청에서는 기상관측소 내 표준 관측목을 기준으로 작은 가지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의 경우 한 개체에 3송이 이상이 피었을 때 개화라고 한다. 절정 시기 또한 표준 관측목을 기준으로 한 개체에서 80% 이상 꽃이 피었을 경우를 절정 시기라고 칭한다. 

이에 국립공원 개화 시기는 기상청 발표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국립공원 해발고도가 높고 계곡 영향으로 기상관측소 기온과 상이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개화시기가 보름이나 빨라진 것이 기후변화 등의 영향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개구리 산란시기의 경우 기후변화 영향을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개화시기가 전년보다 보름 빨라진 것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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