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대구·경북에 국한된 일일 수는 없습니다...힘을 합치고 또 합쳐야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 누구누구 할 것없이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펼쳐 보고 TV 뉴스를 켜는 일이 무섭게 느껴지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떤 매듭을 지어가는 것이 아니고 계속 확산되는 까닭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일상을 이야기하고 농담을 주고 받고, 별 것 아닌 일에도 웃음이 오고 가는 일들이 갈수록 어색합니다.

마침 졸업과 입학철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일생에 몇 차례 없는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때이나 당연한 이런 일 마저도 다소는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대구와 경북으로 향하는 지원 의료진과 성금 그리고 물품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작은 안심을 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원인과 경과를 논하기에 앞서 대구 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나라 전체의 과반을 훌쩍 뛰어 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이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공포는 다른 곳에 비해 크게 높겠지요.

병실도, 의료진도 지원 인력도 부족한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이러한 때 대구 인근 대학병원과 군 부대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전문 격리 치료 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에 자발적으로 합류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자원한 의료진이 100며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나라가 명해서, 돈을 많이 준다해서 가는 것이 아님을 모두 아실 겁니다.

사명감과 박애정신의 구현, 그 말외에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런가하면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에서 의료기기와 방역 물품 확보에 보태달라며 성금을 보내고 있고 마스크 등 관련 물품도 답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배우 이영애씨가 "현지 경제가 위축돼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했고 영화 '기생충'에 특별출연했던 배우 박서준씨도 성금 1억원을 내놓았습니다.

이랜드그룹은 방역물품 및 생필품 지원기금 10억원을 대구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고 신한금융그룹은 마스크 1만개를 구매,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의사회도 최근 "대구시민 안전을 위해 싸달라"며 마스크 1만개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각계의 온정에 힘입어 24일부터는 우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마스크사정이 조금 나을 듯 하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24일 오전, 방금 나온 정부 발표는 "대구시민들은 가급적 2주간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병상을 800개 이상 늘리겠다"가 핵심 내용입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더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온 DNA를 갖고 있습니다.

힘을 합치고 또 합치는 국민 역량 집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또 당연한 일이기도 하구요.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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