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항 측정망 외관(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경인항 측정망 외관(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관측을 위해 선박·섬·육지로 이어지는 무인 대기오염측정망 구축된다.

환경부는 국외 유입 미세먼지 농도와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해 연평도, 경인항에 대기오염측정망 설치를 끝내고 2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설치된 측정망은 무인으로 운영하며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를 비롯해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황(SO2), 오존(O3), 일산화탄소(CO) 등 6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측정한다.

지난해 11월부터 환경부는 섬지역 8개, 항만지역 15개, 접경지역 5개, 선박 35개 등 총 63개 대기오염측정망을 구축 중이다. 추가 안전진단 등이 필요한 가거초와 선박 일부를 제외하고 올해 1분기 내로 구축이 끝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매주 현지 측정장비 이상 여부를 방문 점검(섬 및 접경지역은 격주)해 유지·관리한다.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측정망은 인천 백령도와 덕적도, 경기도 파주 등 일부 지역에만 설치됐지만 이번 측정망 구축으로 서해는 물론 동해까지 측정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환경부는 이번 연평도와 경인항을 시작으로 전체 대기오염측정망이 구축되면 해상·섬·육지로 이어지는 경로별 미세먼지의 이동 확인과 농도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자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대기환경정책 수립과 외국과의 협상 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 예보 모의계산(모델) 검증에 활용돼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정지궤도 환경위성 및 항공관측 결과와 연계해 입체적인 대기질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도, 경인항 등 신규 대기오염측정망의 측정결과는 약 3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실시간으로 에어코리아 누리집(www.airkorea.or.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연평도와 경인항 측정망을 시작으로 설치되는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국외유입 미세먼지 농도 및 이동 경로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수집된 측정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확대는 물론 대기정책과 국제협력 업무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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