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에서 필름형 프로폴리스 상품을 판매하는 장면 (롯데홈쇼핑 제공) 2020.2.21/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홈쇼핑에서 필름형 프로폴리스 상품을 판매하는 장면 (롯데홈쇼핑 제공) 2020.2.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위생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는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삶음 기능을 탑재한 소형 세탁기 ‘파세코 미니 클린’의 일평균 매출은 1월 대비 63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통상 가전제품이 소위 ‘오픈빨’로 출시 초기에 매출이 쏠렸다 주춤하는 경향과 달리 매주 전주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차트 역주행’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한 달 만에 미니 세탁기 수요가 7배로 늘어난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보다 깔끔한 위생 관리를 위해 아기 옷이나 속옷 등을 분리 세탁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20일부터 판매 점포를 기존 45개의 약 2배인 80개로 확대했다. 언택트 소비 확산 분위기를 고려해 온라인몰 판매도 개시한다. 3월부터는 취급 점포를 140개로 늘린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옥션에선 스마일배송을 통한 공기청정기 거래액(2/17~2/19)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늘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코로나19 사태와 환절기 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공기청정기가 판매 상위를 모두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스마일배송 디지털가구 빅세일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닉스 제로s 공기청정기 2019년형’은 G마켓, 옥션에서 총 4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위닉스 마스터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 타워Q’ 등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에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금액(2/1~2/17) 137% 증가했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보양식과 반찬류 판매가 늘며 간편식품 주문금액도 5배 신장했다. 다용도 세정제, 욕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도 올해 새롭게 편성해 매진되거나 예상치를 초과해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추가 감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당분간 이런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칼 소독기, 휴대용 전해수기, 세정제 등 살균 및 위생 관련 상품을 비롯해 건강식품 및 간편식품 등 관련 상품 편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나 외모를 꾸미는 상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집에서 머무르며 건강과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증가하며 쇼핑 패턴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보며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방송 편성을 유연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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