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와 기술서비스 협약·양해각서 체결
물 없이 만들어 해양오염 줄이는 기술, 사업 확장 방향 추가 논의 예정

SK건설이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 위카사와 친환경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TSA)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김병권 SK건설 Oil&Gas M&BD그룹장(왼쪽), 밤방 위카 비투멘 사장 (SK 건설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SK건설이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 위카사와 친환경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TSA)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김병권 SK건설 Oil&Gas M&BD그룹장(왼쪽), 밤방 위카 비투멘 사장 (SK 건설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국영기업과 손잡고 친환경 아스팔트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생산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서 결과적으로 해양 오염을 줄이는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

SK건설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 위카와 함께 친환경 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TSA)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K건설은 위카 비투멘이 운영 중인 아스팔트 생산 플랜트에 대한 기술진단을 진행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위카 자회사 위카 비투멘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 섬에서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천연 록 아스팔트를 부가가치가 높은 아스팔트로 전환·생산한다. 위카는 이 시설의 최적화된 성능개선을 통해 향후 대규모 아스팔트 플랜트 투자 및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진단을 통해 6개월 간 문제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플랜트의 최적 가동과 상용화를 도울 예정이다.

아스팔트와 친환경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SK건설 홍보팀 진민수 프로는 “천연 록 아스팔트 자체가 기본적으로 기존에 사용되던 일반적인 아스팔트 원재료 보다는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공정이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진 프로는 “기존 방식에서는 정제과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물이 버려지면서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었는데, 해당 기술은 생산 공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사는 현재 세부 사업내용을 모두 확정한 것이 아니라 MOU를 체결한 단계로, 기존 방식에 비해 얼마나 오염이 덜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더 친환경적인지 등에 관해서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카타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김병권 SK건설 Oil&Gas M&BD그룹장, 밤방위카 비투멘 사장, 투미야나 위카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SK건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아스팔트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향후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상용화 이후 위카와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신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부톤 섬에 연산 70만톤 규모 아스팔트 플랜트의 기본설계와 조달·시공도 수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상업화에 돌입하면 경제적 가치는 물론 인도네시아 내 고용 창출과 환경 개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오일·가스 분야 뿐 아니라 인프라, 발전, 신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위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기술진단을 시작으로 예정된 후속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향후 친환경 사업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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