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활용 신약 개발 등 주력 과제 선정
”보건 산업 틀 벗고 국가 주력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중점 사업내용 등을 의논했다. 사진은 이정희 이사장(왼쪽부터), 갈원일 부회장, 원희목 회장, 장병원 차기 부회장, 이관순 차기 이사장의 모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중점 사업내용 등을 의논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협회 이정희 이사장, 갈원일 부회장, 원희목 회장, 장병원 차기 부회장, 이관순 차기 이사장의 모습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혁신 생태계 구축’과 이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도출’을 2020년 핵심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

협회는 18일 올해 첫 이사회를 열어 2020년 사업계획 등을 의결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글로벌 거점 확보, AI 활용 신약개발 역량 증대 등 주력 실천 과제도 선정했다. 이 자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초대 차장 출신 장병원 부회장과 이재국 전무이사를 상근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사회에서는 올해 중점사업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글로벌 거점 확보 차원에서 미국 보스턴 CIC 입주, 미국 MIT ILP·영국 밀너 컨소시엄 가입을 지원하고, 우즈벡 등 신북방과 아세안 등 신남방, 선진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민관 협업을 통한 산업 육성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한국형 NIBRT(바이오전문인력 양성기관) 설립을 지원하고, 정부기관·유관 단체간 글로벌 진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중견·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 등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연계하고, 정부의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구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 유망 바이오 벤처와 회원사간 교류를 확대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클럽을 설치하고 허브 역할을 할 온라인 플랫폼 ‘KPBMA O-K 센터’를 개설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는 9월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0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의약사 등 보건의료전문가 대상으로 제약바이오산업 오픈하우스를 진행해 산업에 대한 인식 향상과 함께 공감대 확산에도 나서기로 했다.

◇ 아쉬운 성적표 딛고 주력 산업 성장 숙제 풀까

제약·바이오는 국내 산업의 주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주목 받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시장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2019년 제약바이오 섹터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는 대형 바이오텍들의 불확실성과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했던 임상결과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섹터 전체가 침체되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노태민 연구원도 지난 연말 “자금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업체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이루기 쉽지 않음에도 시장에서의 기대가 지나치게 컸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한 바 있다.

혁신생태계 구축과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도출을 핵심 방향성으로 선정한 제약·바이오 업계에게는, 시장의 기대 충족이라는 과제와도 마주했다.

협회 이관순 차기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보건안보 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국가경제를 책임질 주력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민·관 협력 생산적 모델을 정립해 제약강국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을 통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공통 비전을 이루기 위해 집행부, 회원사와 긴밀히 소통·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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