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을 꿈꾸는데...공무원 3명중 1명은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충북 진천에 있는 인사혁신처 산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모습입니다.

일반 국민들과는 별다른 관련도 없었고 기실 잘 몰랐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이 2주간 머물게 되면서 언론에 많이 보도, 이제는 익숙한 곳이 됐습니다.

공무원은 크게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뉘는데 이 곳에서는 국가공무원의 각종 교육과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로 상징되듯 '공시족(公試族)'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취업준비생들에게 공무원은 꿈의 직장입니다.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는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 직업'의 대명사로 여겨지는데다 정년후에도 공무원연금이 있어 노후생활 대비가 양호한 까닭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공무원 3명 중 1명은 기회가 되면 이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떤 아이러니를 느끼게 됩니다.

요즘은 서울대를 나와 9급 공무원이 됐다 해도 별로 놀라지 않는 세상 아닙니까. '워라밸'을 중시하는 세대라는 설명은 늘 붙어다닙니다만...

이직을 하려는 주된 이유는 낮은 보수와 지나치게 많은 업무로 모아졌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19일 밝힌 내용으로 작년 7∼8월 46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 소속 일반직 공무원 4111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공직생활 실태조사' 결과입니다.

'기회가 되면 이직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30.1%가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낮은 보수'(42.9%), '승진적체'(14.2%), 과다한 업무(13.9%) 등을 꼽았습니다.

보수나 업무량에 대한 개별 질문에서 불만족도는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내가 받는 보수가 업무성과 대비 적정하다'는 문항에서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33.5%로 전년도 조사 때의 27.6%보다 무려 5.8%p나 높아졌습니다.

이에 비해 긍정적 응답자는 17.6%에 그쳤고 전년도(23.6%)보다 비율도 크게 떨어졌지요.

평소 업무량에 대해서는 '많은 수준'이라는 응답이 43.5%, '매우 많은 수준'은 16.5%로 공무원 10명 중 6명꼴로 평소 업무량이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업무량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인력부족'이라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업무 할당'(23.1%), 타부서·기관과의 업무협의 과다(9.7%)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공무원의 후생복지제도가 민간 대기업보다 만족할만한 수준인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인 52.5%가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34.9%, '전혀 그렇지 않다'도 17.6%를 차지했고 '그렇다'는 답변은 13.6%에 그쳤습니다.

공무원 신분과 직무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못했다고 합니다.

'공무원 신분으로 근무하는 것에 만족한다'는 문항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은 52.9%, '불만족한다'는 9.1%였고 '보통'은 38.0%였습니다.

전년도 조사 때와 '보통'(38.1%) 응답 비율은 거의 같았으나 '만족한다'(54.8%)는 떨어졌고, '불만족한다'(7.1%)는 높아진 것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자신의 직업이나 급여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사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 참 궁금합니다.

일례로 연봉 10억원을 받는 사람은 '이만하면 됐다'고 느낄까요?  주변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이 세상살이인 듯 합니다.

그 사람은 항상 연봉 20억원 또는 30억원을 받는 경우와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민간기업도 아니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다수의 공무원들이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님은 분명해 보입니다.

 

O..."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요?...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비쳤습니다"

 

 

글자 그대로 호사다마(好事多魔) 라고 해야 합니까?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2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EPL50, 51골로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 겨우 이틀전입니다.

그야말로 펄펄 나르던 손흥민이었는데 오른팔 골절로 수술한다더니 19일 오늘은 그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이 손흥민의 '시즌 아웃'에 대한 걱정을 밝힌 것입니다.

모리뉴 감독은 RB 라이프치히(독일)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20일 오전 5시)를 하루 앞둔 19일 영국 런던 외곽의 엔필드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이번 시즌 복귀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 전에서 킥오프 30여초 만에 빠른 드리블로 역습에 나서던 순간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강하게 충돌한 후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오른팔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아픔을 참고 풀타임을 소화했고 더욱이 멀티골까지 기록,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지요.

하지만 토트넘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오른팔 골절 소식과 더불어 이번 주에 수술대 위에 오른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개 수술과 재활에 2개월 정도를 예상, 실망이 컸었는데 시즌 아웃은 너무나 허탈한 소식입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골절상인 만큼 4월 복귀가 예상됐고 여의치 않을 경우 5월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었습니다.

모리뉴 감독은 "어제 나쁜 소식을 접했다. 첫 번째는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 팀을 깨뜨리는 것이었다"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남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홍보 담당관이 낙관적이라서 손흥민이 시즌 막판 2~3경기 정도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 나 역시 그의 예상이 맞기를 희망한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손흥민의 복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어떤 스포츠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의 부상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감독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내용을 꼼꼼히 보면 모리뉴 감독은 거의 손흥민의 시즌 아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긴 스포츠와 부상은 불가분의 관계임을 알지만 너무 속 상하는 뉴스입니다.

수술 잘 끝나고 빠른 재활을 기대합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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