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야 산다”…’펀슈머' 디자인 열풍
“웃겨야 산다”…’펀슈머' 디자인 열풍
  • 김형수 기자
  • 승인 2020.02.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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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알쓰’ 뒷면에는 시력테스트를 패러디한 ‘꽐라테스트’ 이미지가 삽입됐다. (배상면주가 제공) 2020.2.18/그린포스트코리아
‘심술 알쓰’ 뒷면에는 시력테스트를 패러디한 ‘꽐라테스트’ 이미지가 삽입됐다. (배상면주가 제공) 2020.2.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오늘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업체들은 최근 매대에 진열된 수많은 다른 상품들을 제치고 자신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에 들게 하기 위해 ‘웃음’에 주목한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상면주가의 ‘심술 알쓰’는 저도수 과실주로 술이 약해도 부담 없이 즐긴다는 ‘알코올 쓰담쓰담’ 콘셉트에 맞춰 ‘알쓰’라는 신조어를 제품명으로 풀어낸 제품이다. 파우치 형태의 패키지 디자인을 채택해 아웃도어 활동이나 가벼운 술자리에 활용하기 좋다. 우측 상단의 구멍에 끈을 연결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게 했다. 

또 배상면주가는 ‘심술 알쓰’ 뒷면에 시력테스트를 패러디한 ‘꽐라테스트’ 이미지를 삽입해 재미를 더했다. ‘심술 알쓰’는 이같은 독창적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 패키징(Packaging) 부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심은 한정 판매 신제품으로 ‘앵그리 RtA’를 선보였다. RtA는 기존 ‘너구리’ 제품의 포장지를 거꾸로 뒤집었을 때의 모습이 알파벳 R, t, A와 비슷하다고 해 소비자들이 붙인 너구리의 별칭이다. 제품의 포장지에는 기존 너구리 로고의 위아래를 뒤집은 제품명을 삽입했다. 

‘3배 사나워진 너구리’라는 문구와 이에 어울리는 눈에 불을 켠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도 패키지에 담았다. 앵그리 RtA는 기존의 너구리와 비교해 더 굵어진 면과 ‘앵그리’라는 이름처럼 약 3배 더 매워진 맛이 특징이다. 해산물 재료의 함량을 늘려 소비자가 한층 더 시원하고 색다른 매운맛을 느끼도록 했다. 봉지와 큰사발 두 종류가 있다. 

CU는 시즌 한정 제품 ‘라떼는 말이야’를 내놨다. 젊은 세대들에게 ‘나때는 말이야’라며 과거를 외치는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함을 풍자한 유행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했다. 제품의 패키지엔 직장 생활 웹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 작가의 웹툰을 삽입해 재미를 줬다. 

웹툰의 내용은 부장과 사원의 대화 장면으로, 제품의 콘셉트에 맞춘 양경수 작가 특유의 위트와 블랙코미디가 돋보인다. 라떼는 말이야는 라떼와 초콜렛으로 코팅된 정육면체의 크런치 과자로, 달콤한 첫맛과 쌉싸름한 끝맛이 특징인 라떼 맛 큐브 스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에선 소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펀슈머(Fun+Consumer)’가 트렌드로 부상했다”면서 "이에 맞춰 기업들은 단순 제품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재미를 녹여내는 마케팅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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