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량 전년 대비 1.9% 감소
20009년 이후 연 생산 첫 400만대 밑돌아
세계 각국 생산량 공통 감소 속, 점유율은 0.1% 상승

베이징현대차 공장 생산라인 모습(본사 DB)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사진은 베이징현대차 공장 생산라인 모습(본사 DB)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생산대수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대를 밑돌았다. 해외 주요 국가 자동차 생산량의 전반적인 감소 속에 세계 시장 점유율은 7위를 유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생산량 기준 세계 7위 규모다.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에서는 152만대를 생산해 2018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고, 수출은 240만대로 245만대를 기록한 2018년보다 2.0%포인트 줄었다.

우리나라 생산 대수가 400만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세계생산감소율보다는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며 생산 점유율은 0.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 순위는 중국이 1위, 미국 일본과 일본이 각각 2, 3위를 차지한 가운데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 순위는 지난 2018년과 같다.

우리나라는 2018년 멕시코에게 6위 자리를 내주었는데, 멕시코와의 생산 격차는 2018년 7만 2000대에서 지난해 2만 2000대로 줄었다.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8개국 시장 침체로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브라질과 스페인만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만기 KAMA 회장은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발전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의 노사 갈등과 파업으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했다”고 언급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결과로 이어지며 6위 생산국 탈환 기회를 놓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어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년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순위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9년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순위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그래픽 최진모 기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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