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정부의 대형마트에 대한 이런저런 규제 8년동안 어부지리는 e커머스가 챙겼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흔히 쓰는 사자성어중 어부지리(漁父之利)라는 표현은 그 빈도가 꽤나 높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부가, 반대로 조개나 부리 긴 새가 되는 경우가 의도했든 아니든 흔하기 때문입니다.

민물조개의 살을 먹기 위해 황새가 부리를 들이밀자 이를 민물조개는 꽉 물게 됩니다.

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를 우연히 발견한 어부는 "이게 어인 횡재냐"하며 망태에 모두 넣게 되지요.

두 편이 싸움을 벌이다 이득은 엉뚱한 쪽에서 취하는 이런 경우는 참 허망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방합과 도요새가 나오는 방휼지쟁(蚌鷸之爭)도 같은 뜻인데 여하간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일이 진행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겪습니다.

8년전인 2012년 정부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했습니다.

우리 모두 경험하는대로 대기업 계열마트와 슈퍼는 격주로 문을 닫아야 했고 영업시간은 단축됐습니다.

8년이 흐른 지금, 정부의 의지대로 시장과 대형마트가 상생하는 쪽으로 발전이 됐을까요?

결론은 e커머스 시장의 어부지리로 집약되고 있습니다.

2012년 34조원 규모이던 시장 규모가 2019년 무려 4배 가량인 134조원 시장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통신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나홀로족의 급증, 사스와 코로나 19같은 전염병등 영향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규제가 대형 유통업체들을 누르는 사이 24시간,365일 열려 있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e커머스는 마치 고기가 물을 만난 격이 됐습니다.

한 마디로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은 까닭에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이고 재래상권도 함께 고사하는 지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는 8년간 월2회 의무 휴업 규제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입은 매출 손실을 25조 9300억원으로 추정합니다.

이들이 운영중인 슈퍼와 창고형 할인점 매출 손실까지 합하면 30조원을 상회하는 매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로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롯데는 최근 마트와 슈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점포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국민들은 어떤 형태로든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자유로운 경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정부의 대형마트 영업 규제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O..."당연한 이야기지만 잘 그리고 오래 던져야 타격할 기회도 오는 겁니다" 

 

1983년 봄 어느 날인가로 기억하는데 야구때문에 공포(?)에 떤 일이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잠실 게임차 상경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연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됐지만 투수 최동원과 포수 심재원의 연습 투구를 바로 옆에서 보았습니다.

한 번은 주심처럼 심재원 포수 바로 뒤에서 투수 최동원의 공을 경험했는데 잘 던지고 못 던지고를 떠나 정말 무서웠습니다.

실전같다고는 해도 연습 투구였음에도 잘못 맞으면 죽거나 몸 어디가 잘못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투수도 대단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공을 때려내는 타자들은 더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은 세월이 꽤나 흐른 지금도 항상 같습니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년 만에 배트를 잡았다는 소식이 들어와 눈길이 갔습니다.

세인트루이스도 LA다저스처럼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소속이라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석에 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두 기억하시듯 류현진은 가끔 안타도 쳤고 홈런성 2루타도 지난해 기록했었지요.

KBO리그에서 단 3차례만 타석에 섰던 김광현은 올해 자주 타석에 들어서게 됩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7일(한국시간) '김광현의 첫 공식 타격 훈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스윙과 번트 등 타격 훈련을 가진 김광현은 "역시 타격은 어렵다"고 소감을 밝혔답니다

"10년 만에 배트를 잡았는데 오늘 타격 훈련은 정말 어려웠다"며 "일단 공을 맞혀야 한다. 지금 당장 홈런을 치기는 어렵다"고 웃었습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의 타율은 0.142로 내셔널리그 15개팀중 4위였다니 비교적 양호한 수준입니다.

세인트루이스가 당장 김광현에게 '타격 능력'까지 기대하지는 않겠지만 당연히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겠지요.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에 그쳤고 2010년 이후에는 타석에 선 적도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안산공고 시절 김광현은 에이스이자 강타자였던 탓에 3학년 때는 41타수 17안타(타율 0.415), 1홈런, 8타점을 올린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그의 몸이 타격을 기억한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풀 스윙은 그렇다쳐도 번트 능력은 확실히 올려 놓아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싸인이 많이 나올테니 말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